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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김동진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면…"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 펼친 이호 김동진, 강한 자신감 피력

 

베어벡호에 합류한 러시아리그 듀오 김동진(24)과 이호(22·이상 상트페테르부르크)가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이란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을 통해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독일월드컵 직후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해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는 이란전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약속이나 한듯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에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나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는 "지난해 아드보카트 감독님 앞에서 처음 뛰었던 경기가 이란전이었는데 베어벡 감독님 앞에서 뛰는 첫 경기가 또 이란전"이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는 당시 경기에서 이란의 플레이메이커 알리 카리미(바이에르 뮌헨)를 상대로 효과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한국의 2-0 승리를 도왔고,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호는 "카리미 같은 경우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이므로 90분 내내 경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독일월드컵에서 뛰던 2개월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지난해 이란전에서처럼, 인상적인 활약으로 베어벡 감독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힌 김동진 역시 "지금까지 그래왔듯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경기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중인 이영표와 포지션이 겹치는 김동진은 "영표 형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일 선발로 누가 나가느냐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지난해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미드필더로 뛰었던 김동진은 완승을 거둔 당시의 경기 내용에 대해 "공격과 수비 바란스가 잘 맞아 득점 찬스를 잘 살릴 수 있었다"며 "베어벡 감독이 수비 움직임에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약 한시간 동안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으며, 오후 7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할 예정인 이란 축구대표팀 역시 비공개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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