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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한국 프로 사상 첫 200승 금자탑

29일 KIA전 10-1승리로 200승 달성, 세계 2번째 200승-100세이브 기록도

송진우

 

200발의 축포가 ''빛고을'' 광주 하늘을 수놓았다. 송진우(40.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200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송진우는 광주에서 열린 29일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아내며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의 10-1 승리를 이끌며 18시즌만에 200승을 일궈냈다.

지난 1989년 한화 전신인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18년만이자 580경기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또 만 40세 6개월 13일의 나이로 박철순(전 OB)이 보유하고 있던 40세 5개월 23일의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도 갈아치웠다.

송진우는 또 세계 2번째로 200승-100세이브(102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일본의 에나스 유타카(은퇴·206승 193세이브).

송진우는 이날 최고구속이 137km에 그쳤지만 직구와 변화구 및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산발 5안타로 묶었다. 이어 6회 무사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재주 타석에서 서민욱과 교체됐다.

그동안 송진우 등판 때마다 침묵을 지켰던 한화 타선은 2회 KIA 선발 전병두에게 5안타 등을 집중시키며 대거 7득점,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초에도 상대 실책과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는 등 송진우의 200승 달성에 힘을 실었다.

''5수'' 끝에 얻어낸 200승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송진우는 200승 문턱에서 지난 5일 대전 삼성전과 10일 대전 KIA전 등 연패를 당했다.

또 16일 인천 SK전에서는 5.1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를 놓쳤다. 또 22일 대전 현대전에서도 5회까지 2-0으로 앞섰으나 6회 2점, 7회 3점을 내주며 승리가 날아간 바 있다.

송진우는 이날 경기 후 "고스톱처럼 야구를 재미있게 생각하고 꾸준히 해온 결과"라면서 "이젠 3,000이닝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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