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출신으로 국내 프로축구에 입성한 안영학(28.부산 아이파크)이 K-리그 데뷔골을 뽑았다.
안영학은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2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삼바 용병 뽀뽀의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그물을 출렁였다.
일본프로축구(J리그) 나고야에서 뛰다 부산에 입단한 뒤 시즌 초반 꼬리뼈 골절로 공백이 길었던 안영학은 K-리그 6경기 출전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안영학과 2골 2도움을 올린 뽀뽀의 맹활약으로 대구를 5-1로 대파했다.
뽀뽀는 전반 9분과 후반 34분 오철석의 도움을 받아 두 골을 뽑았고 이승현과안영학에게 어시스트로 골을 배달했다. 뽀뽀는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합해 9골로통합 득점 레이스에서 우성용(성남.8골)을 앞섰다.
부산의 새내기 이승현도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힘을 보탰다.
포항 스틸러스는 고기구와 엔리끼의 득점포로 송정현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만회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고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팀의 주축을 이루는 대표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박우현과 고경준이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성남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갔고 수원은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