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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기도 세리머니, 내 의지로만 되는 것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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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기도 세리머니, 내 의지로만 되는 것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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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한인교회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간증

    박주영

     

    "무릎이 까져도 좋습니다. 피가 나도 좋습니다. 그렇게 많이 무릎 꿇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대 골망을 출렁일 때마다 ''기도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는 ''천재 골잡이'' 박주영(21·서울)이 기도 세리머니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6일(한국시간)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및 선수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하버시티의 코너스톤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박주영은 이날 교인들을 상대로 약 5분간 간증(하나님의 존재를 증언하는 일) 시간을 갖고 자신의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 설명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주영은 "그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무릎을 꿇는 이유는 골을 넣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 위대하신 능력에 ''저절로'' 무릎이 꿇어지는 것입니다"라며 "하나님이 나로 인해 축구를 하게 하셨고, 앞으로 저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그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라고 말해 깊은 신앙심을 보여줬다.

    그는 또 기도세리머니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일부 팬들이 상기된 듯 "기도 세리머니 때문에 무릎 까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라며 웃어보인 뒤 "그렇게라도 그라운드 위에서 많이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되면서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절 위해 기도해 주셨고, 그 분들의 기도가 경기장에서 저를 무릎꿇게 만듭니다"라고 덧붙인 박주영은 "독일월드컵에서 부상 없이 잘 뛰어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기도 세리머니로 시선을 모았던 박주영은 한때 ''스포츠에서까지 종교색을 드러내며 세리머니를 하는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주영은 "기도 세리머니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아 일찌감치 ''기도 세리머니''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박주영 등 9명의 태극전사들을 인솔해 코너스톤 교회를 찾은 ''기도 세리머니''의 원조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박주영은 축구 선교사"라며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선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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