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클럽의 자리를 노리는 K리그의 자존심 FC서울이 중동의 강호를 상대로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FC서울은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알 아흘리와 1-1로 비겼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8강 첫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데다 득점까지 올리면서 FC서울은 보다 여유를 갖고 홈 2차전을 치를 수 있게됐다.
하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수비수 아디를 제외하고 주축 멤버들이 총 출동한 FC서울은 전반 10분만에 상대 골망을 갈랐다. 고요한이 우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데얀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이후 서울은 알 아흘리의 거센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버텼다. 흐름은 후반 35분에 깨졌다. 교체 출전한 알 아흘리의 술탄 알 사와디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수비수들이 빈 공간에서 달려오던 알 사와디를 놓치고 말았다.
알 아흘리의 공세는 계속 됐지만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을 앞세워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9월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