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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국정원 댓글, 오죽하면 일베가 퍼가겠나”



정치 일반

    김현 “국정원 댓글, 오죽하면 일베가 퍼가겠나”

    - 홍어, 전라디언 등의 표현 국정원이 먼저 쓰고 일베로 확산돼
    - 원세훈이 댓글 작업 지시했다면, 남재준 체제에서는 증거가 지워지고 있어
    - 국정조사, 사건 관련된 인물들 모두 증인채택해서 진실 밝혀야 해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신경민 의원(왼쪽부터), 진선미 의원, 김현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증거인멸 행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7월 3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현 민주당 의원


    ◇ 정관용> 국정원 댓글 사건 정치개입,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어제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과연 핵심 증인들을 부를 수 있을지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런데 국정조사에 이르게 된 그 문제의 국정원 댓글. 검찰이 이걸 수사한 후에 범죄 일람표라는 걸 만들었죠. 저희 방송에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바가 있는데요.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국정원 댓글의 내용들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범죄일람표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의 김현 의원,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 의원 어서 오세요.

    ◆ 김현> 안녕하세요.

    ◇ 정관용>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기도 하시죠?

    ◆ 김현> 네.

    ◇ 정관용> 지난번에는 저희가, 누구죠? 특위에 같이 계신 진선미 의원. 진선미 의원과 저희가 인터뷰를 했어요. 이 범죄일람표에 관해서. 처음에 저희와 인터뷰할 때는 1000페이지 가량 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얼마나 돼요?

    ◆ 김현> 그러니까 1700여 건이니까요. 물론 그 중에 긴 것도 있고. 장문도 있고 단문도 있고. 그래서 지금 저희가 최종적으로 확인한 것은 2200여 쪽이 되는 걸로 이렇게 파악하고 있어요.

    ◇ 정관용> 2200여 페이지?

    ◆ 김현> 네.

    ◇ 정관용> 검찰이 만든 자료군요?

    ◆ 김현> 네. 검찰이 26일날 공소장 이후에 그러니까 그 범죄일람표를 만든 거죠.

    ◇ 정관용> 그리고 1710건의 댓글을 다 거기에 적시해 놓은 거죠? 검찰이 찾아놓은 것을.

    ◆ 김현>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것들이 가장 눈에 띕니까? 먼저.

    ◆ 김현> 저희가 분류를 하고 있어요. 주제별로 분류를 하고 있는데. 한-미 FTA, 한-EU FTA, 한-중 FTA 그다음에 UAE 원전문제라든가 G20정상회담 그다음에 특사외교,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발언 이런 것. 그러니까 특히 외교활동에 대해서 찬양하는 그런 찬성 댓글 이런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국내 정치현황과 관련돼서는 세종시, 4대강, 천안함 그다음에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심지어는 김윤옥 여사의.

    ◇ 정관용> 한식 세계화?

    ◆ 김현> 한식 세계화 그 문제가 있고요. 그다음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이 있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후보를 반대하는 게 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또 하나 보고 있는 게 좀 약간 비양심적인 것. 그러니까 여성들에 대한 비하.

    ◇ 정관용> 여성 비하요?

    ◆ 김현> 네, 여성 비하. 예를 들어 한명숙 총리에 대한 문구라든가.

    ◇ 정관용> 아, 여성정치인?

    ◆ 김현> 네. 그런 것도 있고요.

    ◇ 정관용> 민주당 쪽 여성 정치인?

    ◆ 김현>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신공항 문제라든가 이런 현안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2009년부터 시작해서 꾸준하게 진행이 되고요. 특히 삐노끼오라는 아이디를 주로 저희가 갖고 있는 1700여 건의 댓글은 주로 그 삐노끼오.

    ◇ 정관용> 피노키오?

    ◆ 김현> 삐노끼오라고 돼 있습니다. 삐노끼오인데 이분이 최초로 저희가 12월 11일날 댓글 흔적을, 댓글을 작업하고 있다라는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 씨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여직원이 삐노끼오라는 아이디를 이용해서 그 1710건 가운데 제일 많아요? 그게?

    ◆ 김현> 거의 상당수가 그 직원에 의해서 댓글 작업이 이루어지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선 과정에서 선거에 개입한다 정치에 개입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서 민주당을 비판하고 정부를 칭찬하고 이런 글들. 그런 글들은 그 동안 쭉 알려져 왔었고. 그 외에 새롭게 알려진 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또 특히 서거한 직후에 비판하는 그런 것들이 많이 알려져서 일전에 저희가 인터뷰를 한 바가 있고요.

    ◆ 김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방금 새롭게 나타난 게 여성 비하?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 비하를 한다는 겁니까?

    ◆ 김현> 뭐, 사실은 좀 옮기기도 그런데. 예를 들어서 빨갱이 XX해 놓고 사진을 왜 걸어놓으신 거죠? 이런 얘기. 그다음에 연예인에 대해서 ○○○ 이건 제가 직접 표현하기가 뭐해서. 보통 우리가 쓰는 아주 여성 비하의 표현의 못생긴 게 배우라고 어디다 깝치는지. 이런 표현.

    ◇ 정관용> 특정 여성 연예인을 지적해서요?

    ◆ 김현> 그렇죠. 실명으로 거론합니다. 저희가 특히 지난해 그분 같은 경우에는 연예활동을 하다가 출산 때문에 잠시 활동을... 최근에 별로, 제가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드라마에서 못 봤으니까 아마 활동을 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거는 정치와 무관한데 이게 왜 범죄일람표에 들어가 있을까요?

    ◆ 김현> 그러니까 전방위적으로 사실은 제가 쭉 검토를 해 보면서 느낀 점은 새누리당의 논평 수준이고요. 그다음에 저희 보수 쪽에 가까운 언론매체의 사설 같은 것도 인용해서 찬성, 반대 이런 걸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저희 의원실에서 주제별로 이렇게 댓글을 달았던 것하고 당시의 정황, 예를 들어 정치현안, 좀 비교해 보면 거의 그게 쭉 일일별로 시기별로 쭉 맞아떨어집니다. 그리고 특히 원세훈 원장의 지시사항이 거의 일맥상통하고요. 그리고 댓글의 많은 내용이 한-미 FTA가 가장 많고요. 그다음에는 두번째로 4대강 사업이 많고요. 그다음에 세종시 관련이 있고요. 그다음에 보면 현안과 관련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일상적 활동에 대해서 대부분 거르지 않고 의사표시를 하고요. 예를 들어 라디오 연설을 했다거나 이런 데도 참 잘 했지요라는. 그러니까 퍼 와서 댓글을 달고 이런 식의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것은 지시에 의해서 댓글을 달거나 퍼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의 일치하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들도 있어요?

    ◆ 김현> 거기도 보면 예를 들어서 지금 추징금 안 낸 분 건데요. 예를 들어서. 아따 전두환 장군께서 확 밀어버리셨어야 하는디 아따. 이런 얘기가 있고요.

    ◇ 정관용> 전라도 사투리를 써서?

    ◆ 김현> 네. 홍어 씨XXX 이렇게 해서 데모쟁이들 다 풀어주고. 이런 식의 욕이 들어가고요.

    ◇ 정관용> 사법부 홍어?

    ◆ 김현> 네, 홍어. 그러니까 사법부가 홍어랑 데모쟁이들을 다 풀어줬다 그래서 사법부를 욕하는 글이고요.

    ◇ 정관용> 그런데 전라도민들을 홍어에 비유한 거군요.

    ◆ 김현> 네. 비유한 거고요. 당께 아따 이런 식의 전라도 방언을 폄훼하는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홍어 종자, 전라디언들을 죽여버려야 한다, 이런 표현이 있고요. 또 전교조 관련해서는 내 동생도 전교조야, 꼴통이지. 이런 거. 실제로 일베저장소에서 많이 보는 그런 표현들이죠. 그러니까 실지로.

    ◇ 정관용> 홍어 이런 건 일베에서 문제가 됐던 그런 표현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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