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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이태현, 2년여만에 백두장사 등극

  • 2005-12-10 16:26
씨름장사 이태현

 

이태현(현대삼호중공업)이 2년여만에 백두장사에 다시 오르며 `모래판 황태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태현은 10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백두급에서 신예들의 무서운 도전을 뿌리치고 결승에 올라 팀 후배 하상록을 2-1로 꺾고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이태현은 2003년 10월 순천장사대회 이후 통산17번째 백두봉 정상에 올랐다.

이날 백두장사 결정전은 실업팀 강자들이 초반 탈락한 가운데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 소속의 노장과 신진 2명씩이 4강에 올라 세대교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관록의 이태현은 준결승에서 팀 후배 박영배를, 하상록은 은퇴를 앞둔 팀 선배신봉민을 각각 누르고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하상록이 2승1패로 앞섰지만 2년여만에 찾아온 장사타이틀의 기회를 이태현은 놓치지 않았다.

이태현은 결승 첫째판에서 밭다리 걸기로 하상록을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했지만하상록은 둘째판에서 안다리 걸기로 응수, 1-1로 맞섰다.

하지만 이태현은 셋째판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하상록을 뽑아들어 중심을 무너뜨린 뒤 배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코치를 전담하게 되는 신봉민은 16강전에서 `들소'' 김경수(기장철마)를 꺾은 뒤 4강에서 치고올라오는 후배 하상록에게 뒤집기 한판으로 졌지만 3품에 오르며 은퇴무대를 장식했다.

해체된 LG씨름단에서 기장철마씨름단으로 둥지를 옮긴 김경수는 온형준(공주시청)을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신봉민에게 패한 뒤 4품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백두급 순위▲장사= 이태현(현대삼호중공업)▲1품= 하상록(현대삼호중공업▲2품=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3품= 신봉민(현대삼호중공업)▲4품= 김경수(기장철마)▲5품= 서수일(증평인삼)▲6품= 이충엽(수원시청)▲7품= 정동수(북제주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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