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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가 팔꿈치 안면공격을 허용한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역사상 최초의 시도다.
TOP FC 주최사 (주)남자세계는 "오는 29일 서울 등촌동 KBS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첫 대회부터 UFC와 동일한 룰을 도입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TOP FC 측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UFC룰은 ''팔꿈치 안면공격 허용'', ''사커킥·그라운드 니킥 금지''가 그 골자다. 이는 북미 체육위원회 통일룰이다. 우리나라 격투기는 그간 일본 격투기의 영향을 받아 사커킥과 그라운드 니킥에는 관대한 반면, 팔꿈치 공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국내 심판들이 팔꿈치 허용룰 경기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어 TOP FC측은 특별 심판까지 섭외했다. 당장에는 UFC 등 북미에서 활동한 베테랑 심판을 섭외해 특별 심판으로 올리고, 향후 국내 심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공정한 판정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TOP FC 측은 "스탠딩과 그라운드 상황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팔꿈치 공격을 허용했다"며 "국내에는 아직 익숙지 않은 룰이니만큼 경험 많은 베테랑 해외 심판을 초청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지난 5월 23일 공식출범을 알린 TOP FC는 6월 29일 등촌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경기는 케이지가 아닌 링에서 벌어지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는 5분 3라운드,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는 5분 2라운드로 진행된다.
첫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는 UFC출신 파이터 양동이(29·코리안탑팀)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0·노바MMA)이 격돌한다. 경기는 케이블채널 ''FX''에서 생중계되며, 판도라TV, KM플레이어 등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