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배후 김건희, 차명계좌로 돈 챙겼을 것"[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일 CBS 유튜브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늦어진 이유와 윤 대통령의 행동 배경,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설명했다.
민 의원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을 미룬 이유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를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헌재에는 진보 성향, 중도 성향, 보수 성향 재판관들이 있다. 당초 3월 14일 선고를 예상했으나, 결국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판결을 본 다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봤다"고 했다.
보수 재판관들이 이 대표의 유죄 가능성에 따른 민주당 후보 공백 사태을 이유로 탄핵 결정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헌재 재판관들이 날짜를 신중하게 결정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답답했지만 보수 측 논리로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탄핵 인용을 먼저 결정하게 될 경우, 조기 대선이 진행되는 도중 자칫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3심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민주당은 대선 도중 후보를 잃게 될 우려가 있어 이를 고려했다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오는 4일 헌재가 결국 8대 0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각이나 각하를 쓸 수 없다. 어떤 논리를 동원해도 파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재 판결에 대해서도 민 의원은 "한덕수 사건은 학설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윤석열 대통령 사건은 명백히 헌재의 존재 이유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민 의원은 또한 "헌재가 검사와 장관 탄핵은 많이 기각했지만, 이는 결국 가장 중요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기 위한 '빌드업'의 과정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민 의원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배후에 김 여사가 있었다고 단언하며 "김건희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주가조작으로 돈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민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는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과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이후 급등했다"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 거라는 허위 정보로 주가를 부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부토건뿐 아니라 웰바이오텍이라는 회사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두 회사의 회장도 동일하다"며 주가조작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웰바이오텍의 전환사채 발행에 주목하며 "누가 이 전환사채를 가져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책임을 강하게 거론했다.
민 의원은 "이 원장은 삼부토건 관련 조사를 6개월간 붙잡고 있었다. 진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그의 살길"이라며, "금융감독원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후 행보에 대해서도 민 의원은 독특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윤 대통령은 탄핵 결정 이후에도 승복하지 않고 오히려 보수 유튜버와 같은 선동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유튜브를 운영하진 않겠지만 자주 출연하며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의원은 "윤 대통령은 조기 대선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해 자신을 사면해줄 후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이런 음모론을 이용해 국민들을 선동하려는 시도를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시민들은 이제 윤석열 정권의 혼란을 확실히 정리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쿠데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입법적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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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