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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 7번협상에도 관세 1% 올려…들이대는 방식 난폭"

日 "美, 7번협상에도 관세 1% 올려…들이대는 방식 난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예상과 달리 상호관세율이 오른 '서한'을 받은 일본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에 통보한 상호관세율은 25%로 지난 4월 발표된 종전 수치(24%)보다 1% 상향 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한 발송 대상 14개국 중 말레이시아와 함께 일본만 관세율이 올랐다. 나머지는 한국(25%)처럼 종전과 같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7차례나 적극적으로 관세 협상에 임해온 일본은 관세율이 오른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높아지는 데 일본에 일반적인 고관세를 들이대는 방식은 너무 난폭하다"며 "미국이 고관세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대항 조치를 선택지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보성향 매체인 아사히신문은 "안이하게 타협하지 말고 고관세 철회를 계속 요구하기 바란다"고 일본 정부에 주문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압력에 굴하지 말고 불합리한 관세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끈질기게 협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언론뿐 아니라 여당인 자민당에서도 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열린 당 회의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편지 1장으로 통고하는 것은 동맹국에 매우 예의 없는 행위로,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추가 협상에 적극 임할 방침이다.

일본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전날 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전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양측은 미국의 관세 조치 서한이 전달된 점에 입각해 다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벌이는 것과 동시에 미일 협상을 정력적으로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상호관세율이 25%로 상향 조정된 데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우선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계속해갈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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