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서 '폭염 작업 노동자 안전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재화 기자대구 지역 노동단체가 폭염 속에서 작업하는 노동자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3일 오전 10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돼 사업장 내 폭염 예방 조치가 의무화됐음에도 세부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1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옥외 건설현장은 체감온도가 42.5도를 기록했고, 사업장 75%는 체감온도 31도 이상의 폭염에도 적절한 휴식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장명환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한솔루션지회장은 "열프레스 공장 노동자들은 폭염 속에서도 상하구 평균 120도가 넘는 금형을 사이에 두고 일하며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신은정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는 폭염이 타 지역보다 강도 높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폭염 예방 규정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