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범이 업체들에게 건넨 가짜 명함. 부산 연제구 제공부산에서 구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 사건이 또 발생해 지자체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부산지역 업체 5곳으로부터 견적 문의 사실 등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연제구와 동래구, 남구와 수영구 등에 있는 이들 업체는 "연제구청 주무관이라는 사람이 견적을 문의해 왔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업종은 광고부터 가구 제조, 인테리어 등 다양했다. 이 업체들 모두 실제로 금전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사칭범은 자신을 '연제구청 하OO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며 업체들에게 명함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명함은 모두 실제와 다른 엉터리였다.
연제구 관계자는 "최근 한 주무관을 찾는다는 전화가 걸려 왔는데, 사칭범으로 추정된다"며 "통화하는 사람 이름을 물어 대답했는데, 잘못 알아들었는지 비슷한 발음으로 이름을 잘못 쓴 명함을 만들어 사칭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제구는 최근 공무원이나 기관을 사칭한 사기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