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프랩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 빌리프랩 제공신인 그룹 아일릿(ILLIT)의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NewJeans) 팬덤인 '팀버니즈'를 대상으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빌리프랩은 서울서부지방법원(서부지법)에 팀 버니즈 운영자와 그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 11일 제기했다. 팀버니즈가 '미성년자 멤버 1인이 독자적으로 활동한 1인 단체'라고 주장했기에, 부모도 함께 소송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사유는 '명예훼손'이다.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등 각종 허위·비방성 게시물을 올려 아일릿과 빌리프랩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영업적 손실을 배상하라는 취지다.
트위터(X)에서 뉴진스의 음원 스트리밍 총공팀 계정으로 시작한 팀버니즈는 하이브vs민희진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팀버니즈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팀버니즈는 "법조계, 언론, 금융,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버니즈들이 모인 팀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는 동시에 뉴진스를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과 함께 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해 9월 팀 버니즈가 올린 공지. 팀 버니즈 트위터 캡처뉴진스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옹호하고 하이브를 비판하는 기조 아래, 뉴진스 악성 게시물 대량 고발 등 법적 대응까지 직접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진스 악성 게시물 고발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금해 8시간 만에 5천만 원 이상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1천만 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 관할청에 등록해야 한다는 기부금품법 4조를 위반한 혐의로 팀버니즈 관계자 A씨가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올해 7월 디스패치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조선비즈는 기부금 모금을 주도한 관계자가 미성년자여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고 10월 보도했다.
그러자 팀버니즈는 '1인 단체'라고 말을 바꿨다. 해린과 혜인, 이후 민지·하니·다니엘이 현 소속사 어도어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지난달 12일 공지문에서, "팀버니즈는 2023년 7월 디자인 분야로 음원총공팀에 합류한 미성년자 멤버 1인이, 음원총공팀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으로 활동한 1인 단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직접 해결이 어려운 업무는 외부 버니즈들의 도움을 받아 외주 형식으로 진행해 왔다. 1인 운영 체제로 인해 미숙함이 많았던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다시 한번 어떠한 사주 및 당사자, 회사 관계자가 아님을 명확하게 밝힌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