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누계 국세수입 및 현황. 기획재정부 제공지난달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조 7천억 원 늘면서 세수 진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진도율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세수입은 30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조 7천억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양도세 해외주식 확정신고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소득세 증가, 2024년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중소·연결법인 확정신고분 분납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득세는 해외주식 신고 실적이 2023년 1452억 달러에서 지난해 2604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양도소득세가 1조 6천억 원 증가했고, 2024년도 귀속 확정신고 납부분이 증가해 종합소득세도 5천억 원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2조 7천억 원 수입이 증가했다.
법인세 역시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중소·연결법인 확정신고분 분납 증가 등으로 1조 4천억 원 늘었다.
이 외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 조치 등으로 2천억 원 증가한 반면,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감소 등으로 2천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적된 국세수입은 172조 3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조 3천억 원 증가했다.
최근 2년 연속 세수결손의 주요 원인이었던 법인세 수입은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 및 법인 이자 ·배당소득이 증가하면서 14조 4천억 원이나 늘었다.
소득세도 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확정신고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양도세 증가 등에 힘입어 6조 2천억 원 수입이 늘었다.
다만 부가가치세는 환급분 증가에 따라 4천억 원 줄었고, 증권거래세도 증권거래대금이 줄면서 1조 원 감소했다. 교통세는 유류세 탄력세율이 부분환원돼 8천억 원 늘었다.
올해 예산안에서 계획한 국세 수입 대비 세수 진도율은 45.1%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44.9%) 세수 진도율을 앞질렀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46.2%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