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치료성공률 향상과 복약 관리 효율화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5세 이상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결핵약 복약 확인 인공지능(AI) 전화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올해 7~11월 대구·경북에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중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한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결핵 환자는 최초 신고되고 나서 전염성을 가진 약 2주간은 결핵관리전담인력이 매일 복약을 확인하고, 이후에는 연령, 동반질환 여부, 다제내성 여부, 독거 여부 등 치료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평가해 3단계(고·중·저)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전담인력 및 AI 전화를 통한 복약 관리가 이루어진다.
저위험군은 복약확인 횟수가 월 1회에서 월 4회로, 중위험군은 주 1회에서 주 2회로, 고위험군은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어난다.
AI 전화는 복약확인 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통화 내용은 AI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된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이 감지될 경우에는 즉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 결핵관리전담인력에게 전달되거나 긴급상황시에는 119에 신고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PPM(Public-Private Mix·민간-공공 협력) 의료기관,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네이버, 행복이룸, 세종네트웍스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도 참여한다,
우리나라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비중은 2019년 42.8%에서 지난해 58.7%로 늘었는데, 이들 중 다수는 기저질환 등으로 복약관리가 어렵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치료성공률은 71.5%로 65세 미만 환자의 치료성공률(90.5%)에 비해 19%p가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복약관리 대상을 전염성 결핵환자에서 치료를 시작한 전체 결핵환자로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