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 연합뉴스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동요 '금강산' 가사)
동요 가사처럼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으로 한민족의 명산으로 꼽혀 온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13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금강산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었다.
위원회는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인공기 펼쳐든 북한 대표단. 연합뉴스북한 대표단은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인공기를 펼쳐 들었고, 북한 측은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로도 꼽힌다.
이코모스 등 자문기구는 금강산이 불교 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봤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금강산사대찰전도' 지도에는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장안사, 표훈사, 유점사 등 주요 사찰이 묘사돼 있다.
금강산은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