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공 창원에서 생산되는 '창원단감'이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6월 17일 자로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7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제는 특정 지역의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농산물이나 가공품에 대해 해당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도록 등록·보호하는 제도로, 품질 향상과 함께 전국적인 인지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창원의 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BC 1세기 다호리고분군 유적지에서 감이 출토된 바 있으며,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 다수의 문헌에서도 창원도호부의 토산물이자 주요 감 산지로 기록돼 있다. 특히 감은 지역의 독특한 지형인 '독뫼(獨山)' 일대에서 주로 생산되며, 이로 인해 지리적 차별성과 역사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았다.
창원은 단감 최대 생산지로, 지난해 약 2만 8천 톤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전국 생산량의 28%를 차지했다. 생산액은 약 860억 원으로, 전국 1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은 창원단감 생산자협동조합(대표 이상득) 신청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 창원의 2509농가에서 생산된 단감에는 '지리적표시 마크'를 부착해 출하할 수 있게 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등록은 창원단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협동조합과 함께 창원단감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