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상인연합회, 마산어시장상인회, 마산합포구 주민자치회 회장협의회, 학교운영위원장 마산지역협의회는 23일 창원시청에서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방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상현 기자 지난해 6월 말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공공에서 매입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산상인연합회, 마산어시장상인회, 마산합포구 주민자치회 회장협의회, 학교운영위원장 마산지역협의회는 23일 창원시청에서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 방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경남도, 경남도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마산 중심에 남겨진 공간, 폐점된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방치된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마산점은 1988년 개점 이후 25년간 마산 시민들 일상에 자리 잡으며, 주변 상권과 상생하고 지역 상인들과 소비자 간 활발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6월 백화점 폐점 이후 이 일대는 급속하게 침체되기 시작했고, 공실로 방치된 백화점 건물은 시민들에게 상실감과 불안을 안겨줬다"며 "주변 상권은 매출 급감과 폐업, 유동인구 감소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건물의 활용 문제가 아니라 마산 원도심의 생존과 지역 경제 회복, 청년과 시민의 미래를 지키는 도시 재생의 과제에 해당한다"며 "아무런 계획 없이 이대로 계속 방치된다면 마산은 점점 쇠퇴하고 말 것이기에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단체들은 "그동안 백화점 공간에 AI 기반 미래교육관, 디지털 맞춤형 교육 경남연구본부, 청소년 진로 복합체험공간, 첨단 교학교실 등을 집적한 미래·혁신 복합 플랫폼을 비롯해 방송통신대 창원시학습관, EBS 미디어센터가 거론됐으나 비용 문제로 흐지부지됐다"며 "연간 학생과 시민 100만명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시, 경남도, 경남교육청은 공공매입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설치해 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이 사업이 대한민국 도시 재생의 모범 모델과 교육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의 매매가는 약 4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창원시가 건물을 매입한다고 해도 리모델링 비용으로 1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매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백화점 옆 주차타워 빌딩이 8층 규모로 363대의 차량을 댈 수 있고,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설주차장만이라도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