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부산회관.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제공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은 5월에도 경기전망이 나쁠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조기대선 등에 따라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추경예산의 신속한 편성·집행을 통해 경기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4개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2025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월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78.4로 전월(78.6) 대비 0.2p 하락했고, 전년 동기(80.2)와 비교해 1.8p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78.9으로 전월(81.9) 대비 3.0p 하락했고, 비제조업 전망지수(77.8)는 전월(75.0) 대비 2.8p 올랐다.
경기변동 항목별로 △수출 전망이 가장 크게 하락(93.3→88.0, -5.3p)했고, 이어 △생산 전망이 하락(84.8→82.2, -2.6p)했다. 그밖에 △생산설비(102.9→104.4, +1.5p) △제품재고(100.6→104.4, +3.8p) 수준 전망이 100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2%로 전월(70.5%)과 비교해 1.7%p 상승했고, 전년 동기(69.8%) 대비 2.4%p 상승했다.
규모별로 △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0.0%로 전월(69.3%) 대비 0.7%p 올랐다. 중기업의 평균가동률(76.5%)은 전월(72.9%) 대비 3.6%p 상승했다.
4월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인건비 상승 46.6%(전월비 -1.4%p)로 나타났다. 이어 △매출(제품판매) 부진 41.0%(전월비 +2.8%p)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 30.2%(전월비 +3.7%p) △업체간 경쟁심화 29.0%(전월비 +1.3%p)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5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전월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기 대선 및 추경에 따라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과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경 확대는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예산의 집행 속도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앞으로 경기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부는 내수 경기회복을 위해 추경예산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을 통해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