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한강 특수'·웹툰 호조에 서점도 흑자 전환…출판기업 영업익 36%↑

'한강 특수'·웹툰 호조에 서점도 흑자 전환…출판기업 영업익 36%↑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지난해 국내 출판기업의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업계는 2023년 적자에서 2024년 흑자로 돌아섰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의 '문학 특수'와 만화·웹툰·웹소설(IP) 분야의 실적 호조가 반영된 결과다.

21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1개 출판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약 4조8911억원으로 전년보다 0.1%(52억원) 감소했다. 반면 총영업이익은 약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392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단행본 출판사의 영업이익이 105.3%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고, 문학동네와 창비는 한강 작가의 글로벌 주목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했다.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 8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5.9% 급증했고, 이들 중 디앤씨미디어는 IP 수출 확대 효과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서점업계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 5사의 2024년 총매출은 2조2524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14억원 적자에서 18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예스24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4.4% 상승하며 선전했고, 교보문고는 B2B 도매 영업 확대를 통해 매출이 증가했으나 적자는 이어졌다.

전자출판 플랫폼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13개 플랫폼 기업의 2024년 총매출은 1조5,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25.6% 상승했다.

출협은 "출판물 인쇄 도서 수출과 어문·연극 저작권 수출액이 모두 2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한국이 지식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다만 출판진흥 예산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 2022년 466억원이던 관련 예산은 2024년 429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 예산안은 460억원으로 설정돼 202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출협은 "외감 대상 이외 출판사까지 포괄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며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적 지원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