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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텐센트·알리바바·아너 등 중국 주요 기업들 잇따라 AI 투자 확대
정부도 적극 지원 나서며 미국 '스타게이트' 투자액 넘어설수도


중국을 대표하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가 올해 AI 등 전략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속속 AI 분야 투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는 전날 AI 개발과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라우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본 지출 규모가 매출의 10%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며, AI가 전략적 투자의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해에도 매출의 12% 정도인 107억달러(약 15조 6천억원)를 자본 지출에 사용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AI 분야에 54억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도 지난달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향후 3년간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알리바바의 지난 10년간 투자 총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동시에 중국 민영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 금액이다.

이와함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도 AI에 향후 5년간 100억달러(약 14조 5천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이번달 초 공개한 바 있다.

중국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유니콤도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올해 자본 지출 예산을 28% 늘리겠다고 밝혔다.

천종웨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기술 서비스 공급업체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AI 열풍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AI 분야 지원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 등 첨단기술 지원을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3981억위안(약 80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정부는 또, AI를 비롯해 양자 과학·기술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위안(약 200조원) 규모의 창업 지원 펀드인 '국가 창업 투자 인도기금'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 기업과 정부가 AI 분야 투자를 앞다퉈 늘리면서 중국의 AI 지출 총액이 미국의 '스타게이트'와 맞먹거나 심지어 추월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오픈AI·오라클은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향후 5년간 5천억달러(약 72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10여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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