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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홈플러스 기업회생…수익성 약화에 규제까지(종합)

'업계 2위' 홈플러스 기업회생…수익성 약화에 규제까지(종합)

서울회생법원, 4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개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홈플러스 "단기자금 상환 부담 경감 위한 절차"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이해관계자들 위한 최선의 조치"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가 4일 개시됐다. 다만,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해당 사건을 접수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이날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개선 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같은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며 "금융비용 문제로 현금 부족 문제가 발생해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하고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 규제, 코로나 사태 이후 구매 채널 온라인화, 쿠팡과 중국 'C커머스'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소유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회생절차에 관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향후 잠재적 단기 자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경감해 홈플러스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현재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임직원과 상거래처의 이익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홈플러스 경영진의 회생절차 신청에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이는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유통업 특성상 대규모 매입대금을 월 1회 일괄 지급하는 반면, 매출대금은 매일 들어오는 구조에 따른 자금 흐름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해 매입·영업대금을 유동화하고, 단기 기업어음을 발행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하면서 단기 자금 운용에 차질이 예상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시장에서 A3- 이하 등급의 기업이 발행하는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어들면 향후 현금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MBK파트너스 측에 따르면, 점포 임차료를 부채로 잡은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금융부채는 2조 원 정도다. 이들 금융 부채 중 상당수는 감정평가기관들에서 평가한 4조 7천억 원에 이르는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설명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회생법원 주도 하의 회생절차를 통한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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