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CGTN 캡처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재산이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디비아 창업자 젠슨황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딥시크의 기업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평가를 근거로 량원펑의 재산이 세계 최고 갑부 가운데 한명인 젠슨황 보다도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스타트업 창업자와 AI 전문가 등 7명에게 문의한 결과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 4500억원)에서 1500억달러(약 217조 8500억원)로 다양하게 평가됐다.
캐나다 통신사 스윗프리 텔레콤의 창업자인 차나키야 람데브는 딥시크의 가치를 챗GPT 개발사 미국 오픈AI(3천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1500억달러로 평가했다.
연합뉴스량원펑은 딥시크의 지분 8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토대로 환산하면 그의 재산은 1260억달러(약 182조 6800억원)에 달한다. 이 경우 젠슨황의 재산 평가액 (1140억달러)를 넘어선다.
다만, 벤처캐피탈 회사인 글래스윙 벤처스의 설립자인 루디나 세세리는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 딥시크의 기업 가치를 최소 10억달러로 평가했다.
딥시크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량원펑의 재산도 큰 편차를 보이는 것. 다만 블룸버그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는 단기간에 급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AI기업인 즈푸의 경우에도 지난해 투자 유치 후 기업 가치가 약 300억 위안(약 6조원)으로 급상승한 바 있다.
한편, 량원펑은 지난 2015년 하이플라이어(중국명 환팡량화)라는 퀀트 헤지펀드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의 현재 운용자산은 80억달러(약 11조 6천억원)에 달한다. 영리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딥시크는 하이플라이어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