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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유족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소송 제기 '한 명'"

故 오요안나 유족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소송 제기 '한 명'"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SNS 캡처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SNS 캡처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에 대해 "현재까지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오요안나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고인의 동료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다"면서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김가영은 직접 가해자가 아니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 변호사는 "언론에 보도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집단 따돌림의 증거로 볼 수 있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사망 원인은 아니다"라며 "그것보다 더한 직접적 가해자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잘 모르고, 추후 또 어떤 자료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김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없다"라면서도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전 변호사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유족은 '제2의 오요안나'가 나오는 것을 막길 원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그 자체와 구조적인 원인, 무한 경쟁의 프리랜서 고용 체계 등에 대해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는지 검토하고, 실질적인 입법 또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유족은 고인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 논쟁으로 소모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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