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님의 행차 모습을 재현하는 작품 '원님행차'.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광양문화도시센터가 추진 중인 '문화원님길 예술로 사업'의 일환으로 총 4점의 아트워크를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양읍 문화원님길'은 광양읍 동초등학교와 광양역사문화관을 남북으로 잇는 거리로, 이번에 설치될 작품들은 광양의 설화를 기반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예술작품들이다.
1차로 설치되는 작품들은 각각 독창적인 콘셉트를 반영해 제작됐다. 작품은 △원님의 행차 모습을 표현한 '원님행차' △백운산 3정기(精氣) 중 여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월애부인과 달' △도선국사의 옥룡사 창건 이야기를 담은 '용과 절' △광양읍 인서리공원의 변천사를 형상화한 '쌀 먹는 병아리' 등 총 4점이다.
작품들은 높이 1.5미터의 받침대 위에서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윌리긱(Whirligig)' 방식으로 작동되며, 생동감 있는 연출이 특징이다. 이번 작업은 광주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신호윤 작가가 맡았다.
광양문화도시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문화원님길'을 광양읍의 고유 문화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에서는 2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문화원님길 원님행차 재현행사'를 개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문화원님길은 잊혀질 뻔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한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광양읍 문화예술벨트가 더욱 풍성해지고 전남도립미술관까지 연계된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