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대파 매대. 박종민 기자정부가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긴급 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지난달 대비 10% 이상, 대파는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27일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갖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 위해 1500억원 추가 투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서 한 차관은 "3월 들어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할당관세 물량 공급 확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으로 3월 하순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하순 사과(후지, 10개)의 소비자가격은 2만4528원으로 1달 전보다 16.3% 하락했다. 대파(1kg)는 2729원으로 37.6%, 오이(다다기, 10개)는 9638원으로 34.9%, 딸기(100g)는 1305원으로 24%, 배(신고, 10개)는 38741원으로 6.1%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도 각각 12.6%, 5.7%, 10.9% 낮아진 가격에 판매됐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 대파 등 가격 오름이 컸던 품목에 대해 30% 할인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8일부터 지원 대상품목은 사과, 배, 대파, 시금치, 청양고추 등 10종이다.
박종민 기자또한 3월에 이어 4월(6일~12일)에도 전국 63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며 전통시장에서 이용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4월 말까지 발행한다.
바나나와 오렌지 등 해외 과일 11종에 대한 직수입은 총 5만톤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추진한다. aT는 이들 과일을 직수입해 시중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 할인행사는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해 최대 50% 할인을 지원하고, 한돈은 6회에서 10회로 할인행사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농축산물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실현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함께 농식품분야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총력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