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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새' 챌린지에 싸늘한 여론…"국민들 안 들어주니 자조적 밈"



사건/사고

    '의새' 챌린지에 싸늘한 여론…"국민들 안 들어주니 자조적 밈"

    SNS에 의대 증원 반대하는 의사들의 '의새 챌린지' 확산돼
    환자·보호자들 "의사라면 대의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쓴소리

    SNS에 게재된 '의새'관련 이미지. SNS 캡처SNS에 게재된 '의새'관련 이미지. SNS 캡처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의새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일선 의료 현장에서 진료 차질 등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의새 인증'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다.
     
    2일 페이스북 등 SNS에는 하얀 가운이나 수술복을 입은 새가 진료와 수술을 하는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다. 스스로 현직 정형외과 군의관이라고 밝힌 SNS 게시글에는 수술복을 입은 새가 뼈 수술을 하는 이미지가 담겼다.
     
    '의새'는 의사 스스로 자신들을 비하하는 단어다. 의사들이 이 단어를 쓰게 된 이유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음 때문이었다.
     
    박 차관은 지난 19일 열린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했는데, 일부 의사들이 이 문장에서 '의사'가 '의새'로 들렸다며 의사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연합뉴스
    박 차관은 "단순한 발음 실수였다"고 곧바로 해명했지만, 일부 의사들은 SNS에 '의새 챌린지'를 올리며 정부와 의사들이 대치 중인 현 상황을 비꼬고 있다.
     
    하지만 의새 인증을 바라보는 의료진과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 A씨는 "의사들이 아무리 말해도 국민들이 들어주지 않으니까 오히려 자조적이고 풍자적인 밈을 자초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민 현모(56)씨는 "의사들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않고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의를 볼 줄 알고 크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의 SNS 챌린지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0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의사들에게 독려했다.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헌신해준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변형해 당시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치를 추진한 정부를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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