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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통신비 66만원 할인?···개운치 않은 ''결합상품''



IT/과학

    1년간 통신비 66만원 할인?···개운치 않은 ''결합상품''

    KT 합병 이후 새 마케팅 트렌드…소비자엔 도움, 통신산업엔 부담,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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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들이 서로 다른 서비스를 묶어서 사용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이른바 결합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1년에 60만원 넘게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고 하는데 왠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우리주변에는 휴대폰, 인터넷, 전화 등 통신비로 지출하는 돈이 10만원이 넘는 가정이 많다. 가령 4인 가족이 휴대폰 사용료로 100,000원(1인당 25,000원 기준), 집전화 15,000원, 초고속인터넷 30,000원, 초고속인터넷 10,000원 정도를 지출한다면 이 가정의 월 통신비는 15,5000원이나 된다.

    그런데 KT가 2일 내놓은 결합 할인 상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 가정은 월 55,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우선 휴대폰을 ''쇼''로 묶으면 기본료에서 20,800원을, 통화료에서 19,200원을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 집전화를 32,000원짜리 ''쿡'' 정액형 결합 상품으로 선택하면 13,200원의 추가 할인이 가능하고, 또 집전화에서도 통화료 2,000원이 더 빠진다.

    결국 1년에 662,400원의 통신비를 절감 받을 수 있다.

    KT가 이날 4종류의 통신 서비스를 여러 조합으로 묶어 내놓은 결합상품은 5종류로 정형화한 점과 망내 할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날 KT와 KTF간 공식적인 통합을 한 이후 처음 선보인 결합상품 전략이다.

    이에 앞서 SK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통신서비스를 골고루 묶은 결합상품을 전날 출시했다.

    집전화와 휴대폰을 묶어 사용하는 경우 집전화 기본료와 가족간 통화료를 무조건 50% 할인해주고, 이동전화 기본료를 가입연수에 따라 10~50%까지 할인해주는 조건이다.

    또 결합상품에 가입한 뒤 집전화로 통화할 경우 가족간 통화료를 유무선에 관계없이 50% 할인해준다.

    LG도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4종류의 통신서비스를 묶어 가족수에 따라 초고속인터넷은 15~50%, 휴대폰은 10~50%까지 이용료와 기본료를 할인해 주는 등 각종 할인상품을 판매중이다.

    사실 통신사들의 이런 할인은 전체로 보면 그만큼의 손실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각종 할인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것은 KT 합병으로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이들 통신 3사의 휴대폰 번호이동도 120만명을 육박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계에 다다른 국내 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출혈경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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