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이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에 공을 들이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를 보면 지난달 제주항공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713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 684편보다 29편 많았다.
운항 회복률은 104%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전면 재개하는 등 김해공항 이용객 수요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운항편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 증편과 태국 치앙마이 운항 재개 등 김해공항 활성화를 위해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김해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등 9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은 예상외로 회복이 더디다.
지난달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868편이다. 2019년 3월 1562편과 비교해 694편 적다. 운항 회복률은 56%에 그쳤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항공기 26대를 보유했으나 이후 노후 항공기 5대를 반납해 21대로 운영하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에어부산이 인천발 알짜 노선 확대 등 국제선 노선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김해공항 국제선 정상화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