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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경남도와 창녕군이 지난 3일 인공 부화한 따오기 새끼 한 마리의 정확한 건강상태와 암수도 모르는 상태에서 따오기의 이름을 공모한 것에 대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도청 홈페이지(http://www.gsnd.net)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새끼 따오기 이름을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응모가 끝나면 1차 선호도 조사와 2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작과 가작 5개씩 모두 10개를 선정해 7월중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새끼 따오기의 암수 구별이 되지 않아, 응모자들은 정작 암수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따오기의 이름을 지어야 할 형편이다. 

따오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조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막 알에서 깬 상태에서는 병아리 감별처럼 육안으로 암수를 구분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는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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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복원팀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현재 육안으로는 어린 새끼 따오기의 생식기 구분이 안돼 암수 구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DNA검사를 실시해야 알 수 있다"며 "양저우와 룽팅 따오기 부부가 3개의 알을 직접 품고 있어 이달 중순쯤 추가 부화가 이뤄지면 이달 말쯤 한꺼번에 DNA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현재 따오기 새끼가 너무 어리고 한 마리 뿐인 상태에서 DNA검사를 위해 조직을 떼어내는 등의 스트레스를 줄 수 없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DNA검사를 실시하면 오는 7월 초쯤에야 새끼 따오기의 암수 판별이 가능하다.  

조류 전문가들도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따오기 새끼의 건강상태와 암수 구분 등이 확인되기도 전에 이름을 공모하고 마치 따오기복원사업이 완전히 성공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따오기복원사업을 위해 중국 산시성에서 기증돼 경남 창녕군 이방면 우포늪에 정착한 수컷 양저우와 암컷 룽팅 따오기 한 쌍이 낳은 알 6개 가운데 인공포란 중이던 한 개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금이 가기 시작해 4일 오후 11시28분쯤 부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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