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무산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러시아 언론은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신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중재자'를 자처하며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거부해야 한다는 서방의 요구에 맞서왔다. 오히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해 양국의 정상회담을 추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전제로 초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정상들과 충돌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