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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년만에 APEC 유치 경쟁…이번에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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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20년만에 APEC 유치 경쟁…이번에는 될까

    홍성화 제주대 교수 "환경문제와 관련한 탄소중립 이슈 APEC에 제시해야"

    16일 제주대학교에서 홍성화 교수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인 기자16일 제주대학교에서 홍성화 교수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인 기자
    제주도가 20년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섰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는 건데 인천과 부산, 경주도 도전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제주를 비롯한 인천, 부산, 경주 등 4곳이 뛰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5년에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범도민운동본부가 결성돼 13개 단체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제주 유치 서명을 전국적으로 41만 5천명에게 받았지만 부산에 밀렸다.

    제주도는 2020년 11월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을 구성하고 단계별 내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APEC 유치를 위한 홍보 분위기를 조성하고 100만 서명운동도 진행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인사들과도 접촉해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성화 제주대 교수는 16일 오후 제주대 산학협력단 부설 'MICE & 복합리조트 연구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전략방안'을 발표하고 "APEC의 핵심 키워드인 다자무역, 디지털경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포용성장, 환경문제를 제주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홍 교수는 "이 중에서도 환경문제와 관련한 탄소중립 이슈는 제주가 차별화된 성과를 APEC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파리에서 열린 UN 기후당사국회의와 2017년 다보스포럼 등에서 탄소정책 모범 섬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CFI) 정책을 APEC의 비전과 연계시키는 정책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도가 100만인 서명운동과 전광판‧TV 등 매체 홍보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제주라는 가상공간에서 메타버스 콘텐츠로 제작해 미리 체험하도록 하는 등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경쟁도시들을 보면 유치전략 용역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인천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제6차 OECD 세계포럼 개최 경험이 있고 송도국제회의 복합지구,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은 리마, 쿠알라룸프르, 오클랜드, 산티아고 등 두 차례씩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부산 개최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는 멕시코 로스카보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베트남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도 행사가 열렸던 사례를 내세워 충분히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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