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제공장보기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보다 64% 증가한 1조 56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2조 원으로 6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적자 폭도 커져 지난해 2177억으로 전년도 1162억보다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컬리 측은 "컬리의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4년 연속 이용 고객의 1인당 월 평균 주문금액(ARPU)이 기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약 3.8배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라는 게 컬리측의 분석이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22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 290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컬리는 "실제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생긴 회계상의 착시"라고 전했다.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날 공시된 컬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주식 3527만5735주 가운데 220만755주를 보유해 지분율 5.75%를 기록했다.
컬리가 계속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2019년 말 10.7%에서 2020년에는 6.67%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5%대로 낮아졌다. 현재 최대 주주는 12%를 보유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