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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者)" 바이든 실언, 폭풍 뇌관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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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이 자(者)" 바이든 실언, 폭풍 뇌관 건드렸다

    핵심요약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시사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국제사회를 흔들고 있다. 유럽 동맹국들은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우크라이나전쟁 확전을 불러일으킬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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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말 폴란드에서 한 실언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말이지, 이 자가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는 9개 단어 발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려 핵무기를 쓸지도 모른다는 푸틴 대통령을 자극하고도 남을 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하고 있는 평화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실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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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1인치의 이견이 없었던 유럽 동맹국들도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에선 "왜 미국 대통령이 불에 기름을 붓냐"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에선 "정권 교체는 러시아 국민의 몫"이라는 충고가 나왔다.
     
    독일 슈피겔은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언론 반응도 비슷했다.
     
    CNN은 국제정치 폭풍에 뇌관을 건드렸다는 기사를 28일(현지시간)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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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진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계속됐다.
     
    기자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정권 교체가 미국의 정책이냐? 러시아가 그 발언을 오히려 이용할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들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No), 노(No)"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넘어가려 했다.
     
    기자가 다시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의 말이지 않느냐"고 거듭 추궁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참 웃긴다. 그 것이 정권 교체의 의미가 아니라는 걸 다 아는 것 아니냐"고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어 "나는 이 자의 행동에 분노를 표출했던 것"이라며 그이 '분노'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을 잡고 있으면 안 된다"고 다시 문제의 발언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이번 발언이 실언이 아닌 계산된 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푸틴을 정치적으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함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원고에 없던 이른바 '애드립'이었다. 
     
    국가 지도자의 준비 안 된 발언, 순간적 판단이 어떤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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