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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협조 얻은 尹, 꽉 막혔던 정국에 숨통…남겨둔 '각론'은 과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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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文 협조 얻은 尹, 꽉 막혔던 정국에 숨통…남겨둔 '각론'은 과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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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이 내세운 주요 정책에 협조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민감한 내용은 논의 테이블에서 빼면서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이 해소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실무 협의에 맡긴 점이 한계로 꼽힙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민감한 주제로 여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고,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 이전이나 갈등의 중심이었던 고위직 인사 문제는 문 대통령이 배려를 택하며, 꽉 막혔던 정국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산 이전 협조, 안보·코로나19 추경도 합심…덕담 주고받은 文-尹

     
    20대 대선 이후 19일 만인 28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 59분부터 2시간 51분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남을 가졌다. 반주를 곁들인 만찬 자리에서 양측은 유영민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만 배석시킨 채 그간 쟁점이 됐던 여러 의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핵심 공약이지만 청와대의 반대에 부딪혔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문 대통령의 협조를 얻어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청화대 전경. 연합뉴스 청화대 전경. 연합뉴스 그간 청와대는 정권이양기 북한의 도발에 따른 안보 문제를 이유로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윤 당선인이 '문민정부 시절부터 못 이뤄낸 집무실 이전을 성공시켜 국민과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자, 문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감사위원 등 임기말 고위직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이 접점을 찾았다.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인사 문제에 대해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국민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잘 의논해주기 바란다고 하셨다"며 "당선인도 저와 이 수석이 잘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청와대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또 'MB 사면' 문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장 실장은 "윤 당선인은 오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 안 했고 문 대통령도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 측은 "사면은 회동 성사 여부와 별개였다"는 입장인데, 청와대 측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신구 권력 사이 갈등의 핵심 쟁점이었던 사안들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거나 상대방을 배려하며 접점을 찾은 셈이다. 여기에 양 측은 최대 현안인 안보 문제와 코로나19 추경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기로 했다. 장 실장은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 치의 누수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코로나19 추경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사항은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과거 인연이나 우연히 같은 이름을 가진 반려견 '토리'를 주제로도 이야기를 나눴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해 나가겠다"며 덕담도 주고 받았다.
     

    '국민 안심'에 방점 찍힌 회동…각론은 실무협의에 과제로 남아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날 회동은 장 실장의 표현처럼 양측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현 정권과 차기 정부가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잘해야겠다는 의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찬 회동에서 논의된 주제들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
     
    용산 집무실 이전의 경우,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예비비를 국무회의에 올리는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빠르게 집행되더라도 5월 10일에 맞추기 빠듯한 상태라, 일정 기간 윤 당선인이 통의동에서 집무를 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청와대 이전TF팀 관계자는 "국방부를 이사하는 데 20일 정도 걸리고, 집무실 리모델링을 맡는 업체는 최소 한달은 필요하다고 한다"며 "예비비가 집행되도 2달은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위원 등 인사에 대해서도 양측이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추경에 대해서도 시기나 구체적인 예산 규모 등이 언급되지 않아 막연한 상태다.
     
    다만, 윤 당선인 측에서 회동으로 현 정권의 협조 의지를 확인한 만큼, 본격적인 민생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가 나온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이제 수없이 강조해왔던 민생 문제에 전력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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