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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닭 3만원' 또 치킨논쟁…오르면 누가 좋을까[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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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1닭 3만원' 또 치킨논쟁…오르면 누가 좋을까[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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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회장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박종민 기자·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회장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박종민 기자·연합뉴스
    또 다시 치킨논쟁이 시작됐다. 지난 연말엔 치킨의 '맛'이 주제였다면, 이번엔 '가격'이다.

    BBQ 윤홍근 회장은 지난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은 2만 원이 아닌 3만 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튿날인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능하다면 10만 원이라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자는 국민을 향해 치킨 한 마리에 2만 원도 싸니까 감사히 먹으라고 한다"며 윤 회장을 저격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앞서 황씨는 "한국 육계가 작고 맛없고 비싸다"며 "크고 맛있는 닭을 달라는 게 소비자의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개인적인 견해를 사실인양 퍼뜨렸다며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황씨는 닭을 더 크게 키워야 한다고 재차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닭을 더 크게 키워 고기 무게당 생산비를 떨어뜨리고 치킨 프랜차이즈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은 돼야 한다는 치킨 공화국 권력자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지난 25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일부.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BBQ, 2년 넘게 '가격 동결'서 '1닭 3만원' 발언…가맹점주 반응은?

    윤 회장의 '1닭 3만원' 발언은 작년말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것이다. 교촌과 BHC 등 치킨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할 때 톱3 중 한 곳인 BBQ만 가계 부담을 낮추는 취지에서 '가격 동결'을 택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포털 댓글 캡처포털 댓글 캡처누리꾼들 사이에선 실제 '치킨 값 인상'에 따른 이익이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아울러 소비자를 위해 큰 닭이 판매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치킨은 대개 중량이 아닌 마리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BBQ는 지난 2018년에 마지막으로 치킨값을 올렸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가 1만 6천 원에서 1만 8천원이 됐다. 당시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에서 인상을 요구해 가격을 올린 것이지, 회사차원에서 가격인상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Q 산하에는 본사 기구인 '동행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 '가맹사업자협의회'가 또 있다.
     
    가맹사업자협의회 소속이었던 전 BBQ 가맹점주는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사실 가맹점주 입장에서 (이전에) 치킨 값 인상을 마냥 환영할 순 없었다""치킨 값이 올라도 기존 주문량의 손실을 막기 위해 본사에서 광고나 프로모션 같은 걸 하면 점주들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소상공인을 위해 치킨 값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진짜 점주들의 이익을 키워주려면 본사에서 유통 단계와 마진을 줄이겠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BQ는 전년대비 각각 매출 38%, 영업이익은 119% 증가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5.8%로 BHC의 32.5%에 이어 치킨업계 2위를 기록했다.
    공정위 제공공정위 제공

    유통의 끝단 '육계농가'는 '치킨 값' 올라도 수입에 별 영향 없어

    "치킨 값이 올라도 저랑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회사하고 계약을 했기 때문에 수(마리)당 순수하게 저한테 돌아오는 게 500원에서 600원 사이인데 그건 변함이 없지요."

    치킨 값이 오르면 육계농가들엔 좋을까. 수직계열화된 육계산업에서 유통의 가장 밑단에 농가가 있다. 육계농민들은 단계별로 오르는 유통마진과도 가장 거리가 먼 이들이다.
     
    경북 상주에서 계열회사에 육계를 납품하는 한 농장주는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치킨 값'과 자신의 수입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치킨 값은 오르는데 육계농가들은 (이익이) 크게 달라지는 게 없으니 불이익이라는 느낌은 든다"고 덧붙였다.

    육계가 커져야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크게 키우려면 (계열회사에서) 병아리를 적게 받아와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계약대로 그들의 필요에 맞게 마리수를 맞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열회사에 의한 닭 출하 비율은 96.4%에 이른다. 최근 하림 계열사인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회사들은 공정위로부터 12년간 치킨용 닭고기의 판매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데 따른 과징금으로 총 1758억 2300만 원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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