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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반복되는 죽음의 행렬…10년 새 22명 중대재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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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반복되는 죽음의 행렬…10년 새 22명 중대재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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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멀다 하고 중대재해 사망사고 반복된 현대제철
    최근 10년 동안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원·하청 노동자 22명 숨져
    현대제철 안전보건관리체계 수준에 의구심 증폭돼

    지난 2일 오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지난 2일 오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불과 사흘 사이에 두 명의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등 노동자들의 곡(哭)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대제철에서 최근 10년 동안 무려 20여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남 예산군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2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25)가 철골구조물(금형)에 깔려 숨졌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그동안 여러 중대재해 사고들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번 현대제철의 중대재해 사망 사고는 각별히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바로 사흘 전인 지난 2일에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노동자 B씨(57)가 공장 내 고열 대형용기인 도금 포트에 빠져 숨졌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하나의 기업에서 두 건의 중대재해 사망 사고가 각각 발생한 경우는 이번 현대제철 사례가 처음이다.

    심지어 지난해 5월 노동부가 당진제철소와 본사에 특별감독을 진행했는데 당진제철소에서 사망 사고가 터졌고, 이에 대해 노동부가 수사를 개시한 직후에도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됐다.

    특히 당진제철소 사례에 대해 노동계를 중심으로 현대제철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인 1조 작업 지침도 지키지 않고,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안전난간·방호울 등 추락 방지 장비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예산공장. 현대제철 홈페이지 캡처 현대제철 예산공장. 현대제철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현대제철에서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반복된 일은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현대제철 중대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2021년 10년 동안 현대제철에서 발생한 중대재해가 19건, 이로 인해 숨진 원·하청 노동자만 무려 22명에 달한다.

    사망 산재 가운데 개인의 지병, 교통사고 등 사업주의 산안법 등 위반으로 인한 사고가 아닌 사례를 제외하고 중대재해에 포함될 사례만 꼽았는데도 이 정도다.

    게다가 이 기간 동안 2019년 한 해만 제외하면 해마다 노동자 사망 산재가 끊이지 않고 반복해서 발생했다.

    특히 2016년 당진제철소에서 1주일 간격으로 노동자 2명이 각각 숨지는가 하면, 2020년에는 포항공장과 당진제철소에서 2월과 4월, 6월에 잇달아 중대재해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칠 정도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한 일도 있다.

    더구나 현대제철에서는 당진제철소, 예산공장에서 발생했던 떨어짐, 깔림 사고와 유사한 사망 사고가 이미 수차례 반복됐는데도 결국 이번 사고들을 막지 못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2015년 4월 인천공장에서는 제강공정에서 쇳물 찌꺼기를 제거하던 노동자가 쇳물에 빠져 숨졌고, 2020년 2월 포항공장에서도 방열덮개(턴디시 커버)를 제거하고 이동하던 하청노동자가 용광로 안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2014년 1월 당진제철소에서는 냉각수 웅덩이에 빠져 화상을 입은 노동자 1명이 숨졌고, 2020년 6월에는 노동자 1명이 턴디시 상부로 이동 중 보온커버의 버너 예열구 홀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또 2017년 3월 인천공장에서 H빔 운반작업 중 떨어진 H빔에 하청 노동자가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은 매년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본사를 포함해 특별근로감독을 받았음에도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과 노조가 참여하는 위험성 평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으로 전체 공정의 안전보건시스템 진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안타까운 불의사고를 당하신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고용노동부 등 관련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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