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의 배우 정지훈과 김범. tvN 제공'고스트 닥터' 정지훈과 김범의 유쾌한 메디컬 브로맨스가 펼쳐진다.
3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지훈(비), 김범, 유이, 손나은, 부성철 PD가 참석해 작품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몸을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정지훈은 2019년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연기 공백기 동안 여러 예능을 누비며 자체 유튜브 콘텐츠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간만에 배우로 나서게 된 정지훈은 대한민국 최고의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역을 연기한다.
그는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픈 욕구가 드는 게 배우의 마음"이라며 "'고스트 닥터'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는데 촬영하는 매일이 힘들 것 같았다. 대사 분량이나 판타지 CG 등을 완벽히 해내야 하고, 메디컬에 로맨스와 젊은 의사들 이야기도 풀어야 돼서 고민스러웠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고 확신이 들었다. 저를 포함해서 배우 넷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하늘에 감사하다. 스스로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애드리브를 하고 웃어서 NG가 날 정도"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맡은 차영민 캐릭터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만하면서 이기적인 독설가"라며 "풀어줄 때는 확실히 풀어줘야 될 것 같았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차영민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었고, 연기를 하며 나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적 표현을 빼면서 준비했다. 차영민의 일기장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은 사명감이 실종된 '황금 수저' 레지던트 고승탁으로 분한다.
그는 "전문성과 판타지를 섞은 복합 장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고승탁이라는 인물 자체가 가진 감정선이 섬세하다. 새로운 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몸을 공유한다는 설정, 빙의 전후 승탁의 변화도 재미있는 요소"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의 배우 유이, 정지훈, 부성철 PD, 손나은, 김범. tvN 제공무엇보다 김범의 주특기인 코믹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범은 "만화적인 요소가 많다. 심각하고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네 있을 법한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다. 고승탁은 의외의 모습을 많이 갖고 있어 '거침없이 하이킥'의 범이를 연기할 때보다 더 시트콤스럽고 만화적으로 표현해봤다. (정지훈) 형과 촬영하면서 애드리브를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한 몸처럼 연기해야 했던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촬영 내내 서로를 향한 세밀한 관찰이 필요했다고.
김범은 "제가 형의 대사를 하기도 했고, 제 대사를 형이 하기도 했다. 둘의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하는 건 고충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형이 빙의된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초반에는 촬영 외 시간에도 형만 바라보며 관찰했다. 형의 특징과 습관을 따라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정지훈 역시 "드라마가 끝나면 같이 운동을 해볼까 싶은데 연락이 안될 것 같다. 운동을 알려주고 싶은데 일단 먹는 것을 위주로 데리고 다녀보려고 한다"며 "김범 배우가 하는 일이 정말 많다. 서로의 행동과 동선을 알아야 똑같이 따라할 수 있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두 사람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오늘(3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