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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천대유 키맨' 정영학도 성남도공에 측근 앉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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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화천대유 키맨' 정영학도 성남도공에 측근 앉혔나

    짙어지는 민관 유착 의혹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의 사업자 선정을 몇개월 앞두고 자신의 측근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시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같은 회계법인에 근무했던 회계사가 공사 전문계약직으로 채용된 건데요. 해당 회계사가 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관 유착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가 사업자 선정을 불과 몇개월 앞두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자신의 측근을 입사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의혹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같은 시기 후배 변호사를 공사에 꽂은 것과 판박이다. 민관합동개발이라는 외형을 갖췄지만 실상은 민간 사업자의 입김대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4년 11월 김모 회계사를 전문계약직 3급으로 채용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하기 4개월쯤 전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 회계사를 "정영학 회계사가 추천한 인물"로 지목했다. 실제로 둘은 과거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계사는 채용 이후 대장동 사업 실무를 추진한 공사 전략사업실에서 근무했다.

    당시 김 회계사 이외에 1명이 더 전문계약직 4급으로 공사에 취업했는데, 그가 바로 정민용 변호사다.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주축으로 거론되는 남욱 변호사의 대학교 후배다. 정 변호사는 김 회계사와 마찬가지로 공사 전략사업실에 배치됐다. 김 회계사는 실장이었고, 정 변호사는 그밑의 투자사업팀장으로 일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이후 공사는 2015년 3월 화천대유를 대장동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정 변호사는 심사 과정에서 내부 절대평가와 외부 상대평가에 모두 위원으로 참여했다. 화천대유가 사업을 맡으면서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에 5581만원을 투자한 정 회계사는 배당금으로 644억원을 챙겼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에 8721만원을 투자하고 3년간 1007억원을 배당받았다.

    공사 안팎에서는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의 사업권 획득 목적에서 자기 사람들을 공사에 앉혔다고 보는 의심이 짙다. 두 사람이 화천대유 사업보다도 몇해전인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의 동업관계로 끈끈하게 묵여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가 운영한 회계법인을 거쳐 세탁한 돈으로 국회의원 로비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같은 관(官) 작업이 실제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급된다. 김 회계사와 정 변호사는 2014년말 당시 유 전 본부장이 공사 직제를 개편하면서 새롭게 조직한 부서에 발탁됐다. 공사 출범 이후 첫 회계·법률 분야 전문계약직 모집이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채용 과정에서 인사위원장도 맡았다.

    특히 올초 퇴직한 정 변호사가 공사를 나오기 직전 분당 판교동에 만든 부동산 컨설팅 업체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의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원'은 공사 재직 시절 직원들이 유 전 본부장을 가리킨 별칭이라고 한다. 정 변호사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본부장)을 지칭한 게 맞다"며 동업관계를 인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 근무 당시 대장동 사업의 민관합동개발 모델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검찰 전담수사팀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을 출국금지 조치한데 이어 전날 유원홀딩스를 압수수색했다. 앞서는 정영학 회계사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CBS노컷뉴스는 정 회계사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 회계사는 "(정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은 있지만 공사 지원 시점은 타회계법인으로 이직한 후였다"며, 정 회계사가 공사 채용을 추천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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