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경남도의회에서 경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송봉준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3일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려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해 온 민주당 정부의 재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으로 "거점 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연고대 수준으로 상향하고 등록금을 2025년부터 폐지하겠다"면서 "또한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통해 향토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수도권에서 이전해 온 기업은 10년 간 법인세를 전액 면제하고 지역인재 채용 시 5년간 4대 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단계적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조정하고 부가세의 지방배분 비율을 현행 21%에서 2030년까지 35%로 상향하겠다"며 "아동과 노인 대상 복지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를 14조 원 규모까지 확대해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을 지원하는 조직과 제도를 마련하겠다"면서 "국무총리실에 범정부 차원의 광역경제 생활권 육성 지원단을 설치해 조례와 규약 제정, 중앙정부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경남 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아폴로 프로젝트 통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남 전략사업 육성 위한 K-테크노폴리스 조성, 조선산업 재도약 지원, 경남과 전남의 남해안 연결 관광개발 프로젝트 정부 선도사업 진행,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 착공 및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 조기 완공, 뿌리산업 발전 지원 및 지방소멸 대응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그런 후보가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 경선도 변화가 필요하다. 감동 있는 경선, 활력 있는 경선, 후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경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본선에서 기다리는 검증의 칼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후보라야 한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후보로는 안된다. 안전하고 안심되는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질의 응답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왕에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정치적 논쟁은 자제하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며 답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상당한 정도까지 진행돼 되돌리기 쉽지 않다"며 "고용승계를 포함해 지역경제와 노동자가 함께 가는 통합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는 설훈, 홍영표, 김종민, 신동근, 최인호 국회의원 등이 함께 경남에서 이낙연 후보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정세균 전 총리의 경남캠프는 이낙연 후보 경남 캠프로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