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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리 주민들 "20명 넘게 암 등 질병 앓아"…정확한 조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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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리 주민들 "20명 넘게 암 등 질병 앓아"…정확한 조사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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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5리 공장 들어선 뒤 주민 37명 가운데 20명 뇌종양 등 각종 질환 시달려
    최근 15년 동안 암 등으로 8명 사망…3차 조사 앞두고 시민단체 등 참여 요구

    장산5리 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장산5리 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주민 37명이 살고 있는 충남 동남구 수신면 장산5리. 이곳 마을 주민 3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명은 뇌종양과 암 등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20여 년 전 마을에 들어온 공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66년째 장산리에 살고 있는 이모(70)씨. 이씨의 형님도 지난 6월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혈소판 검사를 통해 백혈구가 감소한다는 판정을 받은 형님은 현재 요양병원에 머물러 있다. 
     
    이씨는 "내가 어릴때만 해도 장수마을이었던 곳"이라며 "그런데 공장이 들어서고 2~3년전부터 4~5명씩 폐질환이나 호흡기 쪽이 이상이 있어 병원에 다니고 있다. 심지어 3가지 암을 앓고 있는 주민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씨 역시 혈소판 감소 증상이 있어 한 달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혈액암으로 번졌다고 한다. 
     
    20명의 주민들이 앓고 있는 질환은 각종 암이 10명에 달하고 갑상선 질환 7명,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등의 질환증상이 있는 주민이 3명이다. 
     
    최근 15년 동안에는 8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대부분 혈액암이나 위암, 폐암, 뇌종양 등 심각한 질병을 앓았다고 한다. 
     
    80대 권모 할머니 역시 지난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2019년 폐암과 대장암을 진단받은 권 할머니의 남편은 7개월 정도 암투병을 하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권 할머니는 "이곳으로 시집올 땐 참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젊은 주민들이 각종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내가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공장을 피해 이사 갈 순 없다. 고향에서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다. 
     
    권 할머니 역시 현재 뇌종양을 앓고 있어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공장이 들어선 이후 메케하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침이과 저녁시간에는 냄새가 더욱 심해져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다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마을에 있는 A와 B업체 등의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주민 건강피해 조사를 청원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주민들의 청원이 수용되면서 현재 '천안 장산리 일부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는 지난 6월 중간보고회에 이어 오는 10월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주민들은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다.
     
    김영세 장산5리 이장이 마을에 들어선 공장 한 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김영세 장산5리 이장이 마을에 들어선 공장 한 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김영세 이장은 "역학조사를 하러 오면 장비를 설치하는데 1시간이 걸리고 유해물질 채집은 몇시간밖에 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24시간 이상은 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하는 것이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3차 조사는 방법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지역 시민단체도 참여시켜 꼼꼼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와 B업체는 각각 모터용 코일과 위생필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이곳에 두고 있으며 최초 인허가는 2004년과 1997년이다. 해당 공장들은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300~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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