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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호남격전' 앞두고 '명낙대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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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주말 '호남격전' 앞두고 '명낙대전' 격화

    핵심요약

    25일 전남·광주, 26일 전북 경선 앞두고 신경전 격화
    이재명 측, '대장동 특검'에 "정치적 소모되는 것 반대"
    이낙연 측 "대장동 문제, 어디로 튈지 몰라…장담할 수 없다"
    난데없는 '수박' 발언에 이낙연 측 "혐오발언" vs 이재명 "문맥 봐라"
    추미애 前장관도 참전…호남경선 앞두고 '검찰 때리기' 이어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 호남 대선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재명측 "대장동 특검 반대" vs 이낙연측 "어디로 튈지 몰라"

    이재명 지사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박주민 의원은 22일 주간브리핑에서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특별검사 및 국정조사 요구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지사도 대장동 개발 당시 시행사 화천대유가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조5천억 원을 투자해서 1800억 원으로 추산되던 (민간 사업자) 이익이 4천억 원대로 늘어났다"며 "(이는)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 사업자 이익이 증가한 것은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지사 페이스북 캡처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간 사업자 이익이 증가한 것은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 캠프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내내 불거진 대장동 의혹과 관련,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25일 전남·광주, 26일 전북)을 앞두고 민심 이반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를 추격하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캠프 정치개혁비전 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장동 문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LH 사태 때 보지 않았느냐"며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에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건 좋지만, 개발업체와 담당 공무원이 부적절한 관계라거나 뭔가 의혹이 나올 수도 있고 아무것도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국민의힘의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이 지사가 관계돼있다는 예단을 갖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중단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는 지켰다.
     

    난데없는 '수박' 발언…"與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표현"

    이 지사의 '수박 발언'도 양측 신경전에 촉매제가 됐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제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측에서 '수박'은 5·18 당시 시민군을 비하하는 데 사용한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라며 발끈했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아 시민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아 시민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이 전 대표 캠프 대변인 이병훈 의원은 다음날 논평에서 "이것은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의 문제이고, 우리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며 "아마도 자신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는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가 해서는 안 될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날 동작소방서 방문 현장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공격할 필요가 있나. 문맥을 보면 다 아는데, 똑 떼어서 다른 의미인 것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추미애도 참전…호남경선, 다음달 수도권 판세에도 영향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추격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지사를 엄호하며 '명낙대전'에 참전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이재명, 추미애 더민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왼쪽부터 이낙연, 이재명, 추미애 더민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와 캠프는 언론을 빙자해 (대장동 의혹을) 민주당 경선장에 끌고 와 내부 총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이낙연 후보는 거듭된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난을 일으킨 수괴(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지목하는 배짱은 간데없고, 느닷없이 그 하수인(손준성 검사)을 장관이 '왜 자르지 않았느냐?'고 다그치는 질문으로 여전히 '추윤갈등 프레임'을 역이용하며 저를 저격한다"고 '고발 사주' 의혹을 재차 부각하며 호남 경선을 앞두고 검찰 때리기를 이어갔다.
     
    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남·광주 12만7423명, 전북 7만6089명 등 모두 20만3512명이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호남에 몰려있다. 호남에서 이긴 후보가 역대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또 호남 출신이 수도권에 다수 거주하는 만큼, 이번 주말 경선 결과는 다음달 3일 2차 슈퍼위크는 물론, 9일(경기), 10일(서울) 등 수도권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력주자들이 호남경선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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