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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감원,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대표 중징계 건의



사건/사고

    [단독]금감원,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대표 중징계 건의

    회사도 중징계…금융위서 조만간 최종 확정
    투자한 美 DLI 펀드가 허위보고 혐의로 고발
    펀드 부실 논란 후 대규모 환매중단 이어져

    금융감독원. 황진환 기자금융감독원. 황진환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장하원(62)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직무 정지를 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안건은 금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8일 CBS노컷뉴스가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 장 대표에 대해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금감원 제재안은 금융위원회 안건 소위원회가 수개월째 심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다.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본다. 조만간 금융위에서 중징계가 확정되면 장 대표는 향후 4년간 금융권 취업이 금지된다.

    금감원은 펀드 운용사인 디스커버리에 대한 제재안도 의결했다. 디스커버리에 대해서는 펀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물어 역시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업정지를 금융위에 건의했다.

    피해액만 수천억 원…모펀드 부실 위험에 환매 중단

    연합뉴스연합뉴스
    디스커버리는 장하원 대표가 지난 2016년 11월 자본금 25억 원으로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주력 상품은 글로벌채권펀드와 부동산펀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가 모은 투자금으로 미국 자산운용사 DLI(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 사모사채를 사들이는(투자) 구조다. 이 펀드는 2017~2019년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수천억원이 판매됐다.

    문제가 불거진 건 2019년 4월. DLI가 펀드 운용 과정에서 수익률 등을 허위보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결국 디스커버리 펀드 부실 의혹이 제기되면서 환매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이 2562억원에 달한다.

    운용부터 판매까지 총체적 문제…경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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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은 장 대표가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서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들은 펀드 위험 요인이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상품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부실 발생 이후에도 디스커버리와 판매사는 신규 펀드를 설정하면서 계속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를 연달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친동생이다. 장 대사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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