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교익 "이낙연씨, 인간적 모독 사과하세요"

경기관광공사 추천 아닌 직접 지원
맛집공사? 지역경제 전문가로 활동
친일 논란은 일베에서 만든 프레임
'극렬 문파'에게 죽일듯 괴롭힘 당해
文정부 총리였던 이낙연에게 배신감
사퇴해도 비방 안 멈춰, 권리 지킬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예고해 드린 대로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를 만나보겠습니다. 여기는 공사고요.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임용 절차에 관한 문제는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어제 이낙연 캠프의 입장을 확인하셨죠. '황교익 씨는 전문성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거는 이재명 지사의 보은성 인사 아니냐' 하는 게 지금 이낙연 캠프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대한 황교익 내정자의 입장을 오늘 확인하죠. 만나보겠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어서 오십시오.
 
◆ 황교익> 반갑습니다.
 
◇ 김현정>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드리기도
 
◆ 황교익> 안녕 못 합니다. (웃음)
 
◇ 김현정> 불편할 정도인데 실은 저도 기사를 보고 처음에는 약간 놀랐어요. 관광공사 사장이라는 직함과 우리가 오랫동안 알아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과는 단번에 매치가 안 됐던 건 사실이거든요. 공모전에 지원을 하신 거예요? 어떻게 되신 겁니까?
 
◆ 황교익> 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공모가 시작될 것이다라는 것을 지자체 일들을 많이 하거든요. 여기저기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어디 부산, 이런 곳에서 많이 해요. 경기도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제가 서류를 서류 쓰는 데 시간 많이 걸렸어요. 경영계획서, 자기소개서, 이렇게 해서 넘겼죠. 그랬더니 한 일주일 정도 서류심사기간이 있었고 면접 보러 갔어요. 제가 처음 보는 분들 면접관들이 앉아 계신 자리에서 한 30분 정도 집중적인 면접을 봤고요. 3배수로 이렇게 이재명 지사한테 주어졌고 제가 낙점된 거죠.

◇ 김현정> 3배수로 추천이 심사위원단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최종 낙점은 도지사가 하는 방식?
 
◆ 황교익> 그렇죠. 그래서 KBS PD분 한 분이, 저는 모르는 분이에요. 한 분이 심사위원이었다고 하시면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황교익> 일 다 끝나고 나서 그러니까 막 시끄러우니까 '황 선생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들이 면접을 하면서 황 선생님과 정치적으로 의견이 전혀 다른 이런 분들도 계셨는데 최종에서는 황 선생님을 다 선택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연줄이 작용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아주 객관적으로.
 
◇ 김현정> 그렇다면 어떤 심사표라고 할까요? 점수표 같은 게 지금 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거군요?
 
◆ 황교익> 그렇겠죠. 그런 거 공개하라, 그렇게 하시겠어요? (웃음)
 
◇ 김현정> 만약 '공개하라'까지 가면 공개하실 생각도 있다고 합니까?
 
◆ 황교익> 가능하다 그러면 공개하셔도 괜찮죠. 저는 편해요, 그게.
 
◇ 김현정>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 어떻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공모전에 셀프 지원, 직접 지원을 했고 서류 다 챙겨서 절차를 밟았다' 이런 말씀.
 
◆ 황교익> 그렇죠.
 
◇ 김현정> 사실 논란은 이렇게 전개됩니다. '아니,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공사 사장으로서는 뭔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즉 관광 행정에 대해서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거지? 그럼 일종의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거 아니야. 이재명 지사의 보은성 인사가 있었던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세간의 의심이 전개가 되는 건데요. 우선 그러면 관광행정의 전문성이 있느냐. 자격시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황교익> 많은 분들이 제가 맛집 소개를 하는 사람으로 인식을 해요. 그 이유가 정치인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경기)맛집공사냐', 이렇게. 그거는 제가 하는 일의 100 분의 1도, 1000분의 1도, 1만 분의 일도 안 되는 일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황교익> 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제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처럼 이렇게 보였는데.
 
◇ 김현정> TV프로그램이요.
 
◆ 황교익>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자연스럽게 음식을 소개하는데 식당 가서 음식을 소개하니까 이게 맛집 소개하는 사람, 이렇게 인식을 하는 거죠. 저는 농민신문사에 있을 때부터 지역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지역의 내재적 자원으로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서 도시민한테 팔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일을 쭉 해 왔거든요. 농민신문사에서 제일 처음 낸 책이 '맛 따라갈까 보다'라는 책인데 향토음식 안내서라고 보면 돼요. 그게 2000년에 나온 건데 향토음식에 스토리를 부여를 한, 그러니까 향토음식 인문학 서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제가 해왔던 일이 지리적 표시제라는 것을 활성화하는 데 제가 일을 했었고요. 지역공동브랜드 지역사업도 제가 많이 했었고요. 서울문화재단에서 하고 있는 공예비엔날레 거기에서 식기 관련되는 것으로 제가 총연출로 했었고요. 부산 푸드필름 페스타라는 지역관광 축제죠. 그거를 5년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대박상품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관광축제라고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그냥 일부만 지금 이야기하는 거예요. 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전문가가 아니라 그러면 대체 어떤 사람을 전문가라고 하는 것인지, 그러니까 저는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것은 인정은 해요. 그러니까 제가 TV에서 나와서 이 식당이 맛있어요. 맛없어요. 이러니까 맛집 선정하는 그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해요. 그런데 적어도 그 사람에 대해서 논평을 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검증을 하려고 하면 그 사람이 평소에 뭔 일을 했는가 뒤져보면 될 거 아니에요. 그게 어디에 숨겨져 있는가? 아뇨. 제 책이라도 읽어보세요.
 
◇ 김현정> 즉 '일반 시민들, 국민들이 오해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 논평을 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황교익> 정치인들이 자기가 정치권력을 쥐게 되면 얄팍하게 잘 알지도 못하는 것도 자기들이 잘 알고 있다라는 착각에 빠져요. 그러면 전문가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것 정도는 좀 들어보고 현명한 정치인은 전문가의 말에 좀 집중을 해요. 전문가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한국 정치인의 풍토는 정치인들이 전문가를 우습게 알아요. 그러면 안 됩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그런데 자격시비와 관련해서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 음식에 대해서 지금까지 황교익 선생이 높게 평가해온 이력도 문제가 있다. 한국 음식은 일본 아류다, 카피해 온 거다. 이런 식의 멘트가 너무 많더라, 그런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을 할 수 있겠느냐,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 사장이라면 모르겠다'
 
◆ 황교익> 제가 '일본 음식이 더 낫다'라고 한 말을 구체적으로 가져와서 이야기를 하십시오.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말을 비틀고 잘라내서 만든 짤들을 가지고 와서 하는 건데 그 친일 프레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부터 좀 이해를 해야 돼요.
 
◇ 김현정> 어떻게 된 건가요? 그것들은.
 
◆ 황교익> 문재인 지지자예요, 제가. 제가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고 난 다음부터 반문재인, 그러니까 반대편에 있는 극우세력과 기타 그 사람들이 문재인 지지자인 황교익을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게 친일 프레임입니다. 일본과 관련되는 말만 입에 나오면 그것을 친일이라고 말을 꺾고 비틀어서 만들어놓은 거예요. 괴벨스 같은 거죠. '니가 어떤 말이든 한 마디만 뱉어 봐. 범죄자로 만들 수 있어' 그런 거죠. 그 프레임으로 짜서 만들어서 돌리다가 한 3년 동안 안 먹혔어요. 친일 프레임 안 먹혔습니다. 조용했다가 지금 이낙연 후보 진영에서 그 말을 꺼낸 겁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어요. 이낙연 씨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까지 지낸 분이에요. 이낙연 씨는 문재인 정부 사람입니다. 저는 바깥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말들을 하면서 친일 프레임으로 상처를 입었어요. 그런데 같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을 하고 정신적인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에 의해서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서 그거를 저한테 공격을 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도리가 아니죠. 이거는 인간의 일이 아닙니다. 짐승이나 이런 일을 하지, 이낙연 씨는…. 더 이상 흥분돼서 말이 안 나오는데요. 아무리 정치판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데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되는 거죠. 얼마나 화가 났으면 내가 이낙연 씨 보고 일본 총리 하시라고.
 
◇ 김현정> 그렇게 쓰셨더라고요.
 
◆ 황교익> 이낙연 씨가 가지고 있는 경력들을 보면 일본통이에요. 일본 왕을 천황이라고 호칭을 하고요. 일본 연미복, 정치인의 드레스 코드죠. 연미복 입고 행사에 참여하시고 하는 이런 모양을 보니까 일본 정치인으로 잘 어울려요. 일본 총리 하세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하고 하나 다르지가 않아요.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 사실 감정적으로 과한 평가일 수 있는데 그것과 똑같은
 
◆ 황교익> 미러링한 거죠. 내가 실제로 이낙연 씨 보고 일본총리 하라고 그렇게 밀어내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저한테 오사카, 도쿄 관광공사 사장 하시는 게 어울리겠다는 그런 평을 낼 수가 있어요?
 
◇ 김현정> 물론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한 건 아니고 그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이
 
◆ 황교익> 이낙연 씨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 밑에 있는 캠프의 사람들이 그런 발언을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그 캠프의 사람들의 말이 이낙연 씨의 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낙연 씨는 저한테 인격적 모독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세요.
 

◇ 김현정> 이 질문이 아마 기자들을 통해서 이낙연 후보한테 간 것 같은데 이낙연 후보는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답을 했더군요.
 
◆ 황교익> 하지 마세요.
 
◇ 김현정> 지금 굉장히 많이 좀 많이 흥분하셨어요. 조금 물 한 모금을 하시고요. 이낙연 캠프가 오늘 안 나오셨으니까 제가 그쪽 입장에서도 질문을 드리자면 일본 관련된 발언들, 예를 들면 '야끼니꾸에서 불고기가 왔다'라든지.
 
◆ 황교익> 일본 야끼니꾸라는 음식이 한국 불고기 음식이 됐다라고 저는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야끼니꾸라는 표기가, '소육이라는 그 단어가 불고기라는 단어로 번역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게 제가 한 말입니다. 말의 문제예요. 다 지워버리고 '불고기가 야끼니꾸에서 왔다'라고 말했다라고 하는 것이 그게 일베들이 만들어 놓은 제 말을 자르고 비틀어서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에요. 그 말을 그대로 한 거예요. 이낙연 씨 일베입니까?
 
◇ 김현정> 조금만 진정을 하시고. 지금 제가 하나하나 그 예를 다 들어서 설명을 들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예를 제가 한 가지를 들었는데.
 
◆ 황교익>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고요. 누구보다도 강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고요. 일본에 관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숱하게 일본이 사과해야 될 지점들 사과하라라고 이야기를 표명을 했었고요. 사실관계를 말하는 것과 정치적으로 친일의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달라요.
 
◇ 김현정> 전문성 부분, 자격 시비에 대해서 지금 본인이 직접 입장 밝히셨고요. 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재명 지사와의 연관성, 즉 보은성 인사 아니냐, 이 부분이 하나 남는데요. '이재명 지사하고 (황교익씨 본인이) 운영하시는 유튜브 황교익TV에서 대담도 나누시고 이 지사 욕설에 대해서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여러 번 하셨다. 또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이런 것 때문에 채용이 된 거 아니냐'라는 이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황교익>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학연, 지연, 혈연이에요. 제가 동문회를 안 나갑니다.
 
◇ 김현정> 동문회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두 분이 선후배이니까 사적인 자리에서 더 친해지시고 그런 거 아니에요?
 
◆ 황교익> 저는 그냥 친한 친구들이나 만나지 동문으로 해서 으쌰으쌰 하고 이런 것은 가장 저급한 행동이라고 보고 그런 짓 안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보은인사를 한 것이다라고 하는데 제가 이재명 후보를 이해하자라고 말한 게 2018년입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어마어마한 정치적인 공격을 당했죠.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여러 극렬 문파들이 아주 그분들은 어떻게 하시냐 그러면 인터넷으로 이렇게 하시는 게 아니고요. 직접 전화를 하세요. 저와 관련되는 모든 곳에 전화를 해서 일 주지 마라, 뭐 하라. 그것도 하루에 몇 십 통씩 전화를 해서 그 담당자가 그냥 녹다운이 되게 만들어서 일을 방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은 아예 한 사람의 생존, 생명 자체를 앗아가려고 하는 악마들이라고 저는 봐요. 정치적인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서로 가 지켜야 되는 선이 있죠. 그런데 이분들은 극렬 문파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덤비는 악마들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제가 이재명을 지지하자라고 이야기했으면 그때 보은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리고 경기관광공사 자리가 한 9개월 동안 빈 자리로 있었어요. 그러면 빈 자리가 생기자마자 저한테 이야기를 했었어야 되는 거죠. 보은으로 그러면.
 
◇ 김현정> 그 황교익 TV에 유일하게 이재명 지사만 출연하셨다는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황교익> 고양시장이 먼저 나오셨어요. 별로 제가 황교익TV가 인기가 없으니까 그냥 나왔나 보다 이랬을 텐데 (웃음) 이재명 지사가 마산에 간다 그러기에 마산? 내 고향인데, 그러면 어릴 적 이야기 한번 해 볼까? 황교익 TV에 맞게끔 음식 이야기한 거예요.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그런 거죠. 녹화되고 난 다음에 편집하는 시점 정도 돼서 더불어민주당 내의 주요 대선후보, 예비후보 분이 그 캠프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영상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인터뷰 하려고 하는데 좀 나와서 같이 인터뷰 좀 해 주실래요?'
 

[황교익씨 유튜브 갈무리] 연합뉴스

◇ 김현정> 홍보영상 같은 거?
 
◆ 황교익> 그래서 (제가) 그거 말고 와서 나하고 같이 마음에 드시는 데, 음식점 가서 음식 먹으면서 옛날 이야기 좀 하고 그러자
 
◇ 김현정> '우리 채널에 출연해라' 섭외를? 이낙연 후보는 아니시고요?
 
◆ 황교익> 그분은 아니에요.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분은 결국 안 나오셨어요? 그 분이 안 나오는 바람에 이재명 후보만 됐다?
 
◆ 황교익> 그렇죠. 저는 그 채널이 지금도 여러분들이 '하시겠다' 그러면 오세요. 저도 있잖아요. 구독자 늘리는 데 혈안이 돼 있으니까. (웃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황교익TV에 출연하고 안 하고 동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일단 친하신 건 사실 아니에요, 이재명 지사하고?
 
◆ 황교익> 몇 번 얼굴 봤죠.
 
◇ 김현정> 교감하고 공감하고 이런 사이가 아니세요?
 
◆ 황교익> 밥 한 번 같이 안 먹었어요. 밥 먹은 적 있나? 어떤 분들은 관사에 초청돼서 밥 먹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부르지도 않던데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렇습니까? 그러면 경기도관광공사 공모 진행 과정에서 그 전후 해서 이재명 지사하고 연락 주고받으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황교익> 할 게 뭐 있어요? 이재명 지사가 언제였더라, 나한테 통화, 몇 달 전인가 1년 전이었던가. 하여간 전화를 한 번인가, 두 번인가, 1년 전인가, 2년 전인가, 이럴 거예요. 한 적 있고 그러고 난 다음에 공적인 자리에서 가끔씩 보는 거죠. 경기도의 행사 있을 때, 이럴 때 잠시 스치면서 이야기하고 하는 그 정도이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얘기를 좀 정리해 보죠. 아무튼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은 '내정 철회하라'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에서 연락 받은 거 있습니까?
 
◆ 황교익> 없습니다.
 
◇ 김현정> 없습니까?
 
◆ 황교익> 그게 내정 철회라는 그 말이 맞는 이야기인가요? 어떤 결격 사유가 제가 서류나 기타에 대해서 사장 자리를 하지 못한 어떤 결격 사유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세요. 근거를 가지고 오시고 난 다음에 사퇴, 뭐니, 이런 이야기를 하셔야 되는 거죠. 아니, 여러분들 자녀가 학교에 이렇게 입학을 했는데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서 합격을 했는데 그냥 정치적으로 의견이 안 맞다고 해서 '자퇴서 내세요' 하는 거하고 똑같아요. 만약에 지금 그 과정이 불공정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 감사 들어가시고요. 인사 추천위원회 그분들 있잖아요. 그거 압수수색 들어가서 다 털고 그렇게 하세요.
 
◇ 김현정> 이재명 지사 캠프 안에서도 갑론을박은 있는 모양입니다. 보도가 나오는 걸 보니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찬반이 팽팽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 황교익> 걱정하시겠죠. 그러니까 지금 선거판이 네거티브로 혼탁해져 있잖아요. 그 안에 제 논란이 같이 끼워져 있는데 그래서 제가 없어지면 제가 쉽게 말해서 자진해서 나 안 할래요 하고 물러나면 네거티브가 종식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 김현정> 지지자들 중에도 부담이 된다?
 
◆ 황교익> 안 없어져요. 이낙연 후보 측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네거티브를 가져가서 지금의 대선판을 혼탁하게 만들려고 하고, 그래야만이 어떻게 하든지 간에 지금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을 떨어뜨려서 자기가 살 궁리를 하는 거죠. 그래서 네거티브는 진행을 할 겁니다. 제가 만약에 빠져나온다 하더라도 네거티브는 여전히 유지가 돼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거봐라, 뭐가 걸리는 게 있으니까 그만둔 거 아니냐라는 식의 네거티브가 계속 될 것이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황교익> 그렇죠. 저는 이런 네거티브에 의한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 김현정> 아직 아무 연락 안 받으셨고, 설사 캠프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이러이러하니 좀 이해해 주십시오' 하면서 자진사퇴를 요청하신다고 해도 받으실 생각 없으신 말씀이라는 말씀이십니까?
 
◆ 황교익>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는 제 권리를 내가 누구, 그러니까 큰 명분이 아닌 것으로 내가 이런다고 해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될 확률이 100% 가까이 확 올라가고 이런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면 제 권리를 지켜야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켜야 될 (웃음) 자격을 가지고 있어요. 왜 나한테 내 권리를 내놓으라라고 말을 합니까? 대통령 할아비가 와도 나는 내 권리를 내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 김현정> 네. 여기까지. 지금 워낙 큰 이슈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목소리를 듣는 것이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것이 좋은 판단의 근거가 될 것 같아서 오늘 어렵게 섭외했고 어렵게 출연해 주셨습니다.
 
◆ 황교익> 제가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라서.
 

◇ 김현정> 그러신 것 같아요.
 
◆ 황교익> 목소리가 좀 높고 청취자 여러분들이 많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오늘 입장 밝혀주셔서 고맙습니다.
 
◆ 황교익> 고맙습니다.
 
◇ 김현정>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