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바다의 황제 ''전복'', 왜 완도에서 집중 양식되는가?



여행/레저

    바다의 황제 ''전복'', 왜 완도에서 집중 양식되는가?

    • 2009-02-25 11:07
    ㅎㅎ

     

    ''''양식 전복이 나오기 전에는 전복이 보약보다 비쌌죠. 10년 전 시아버지가 아팠을 때 1개에 6만원 하는 조그만 자연산전복을 사서 죽을 써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마음대로 먹죠. 죽도 써먹고, 생으로도 먹고, 구워먹기도 하고...''''

    전남 완도에 사는 임정자(61살)씨는 전복에 얽힌 기억을 이렇게 회고한다. 지금 양식 전복가격은 1kg 상품(6-7마리)에 7-8만원 한다. 그만큼 서민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한 것이다. 구이용으로 쓰는 작은 전복은 1kg에 3만원 정도 한다.

    이렇게 양식전복이 대중화하기까지는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지난 20일 완도군 노화읍 이포리 전복양식장에서 만난 곽승호(52살)씨. 지난해 전복양식으로 4-5억원의 조수익을 낸 곽씨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전복은 바다의 황제입니다. 패류의 황제이구요.'''' 그는 열띤 목소리로 설명을 해나갔다.

    16년 전 완도에서 최초로 전복양식을 시도한 곽승호씨(52살). 그는 해양수산 부문 신지식인으로 완도군 노화읍 이포리에서 전복양식장 ''새어민수산''을 경영하고 있다. 수산 증식학을 전공한 곽씨는 처음 4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다.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 끝에 양식기간을 1년 이상 단축했다. 3cm짜리 새끼전복을 상품으로 내놓기까지 4년 정도 길러야 했지만 2-3년으로 줄인 것이다. 수작업으로 하던 먹이주기와 선별작업도 개선했다. 관리선에 장착된 크레인과 선별기를 통해서 기계화. 자동화했다. 곽씨는 바다에 가두리와 육상양식장을 포함해 전복양식장 350칸(1칸에 1,200-1,500마리)을 소유하고 있다. 그가 최근 10여 년간 벌어들인 연 평균 조수익은 3억-6억 원에 이른다.

    ㅎㅎ

     

    완도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노화도,보길도, 청산도에서 주로 생산된다. 완도 어민들이 전복양식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2,500억 원 규모, 어가당 수익이 1억 원이 넘는다.

    고수익 상품인 전복이 왜 완도에서 집중적으로 양식되는 걸까? 그 원인은 먹이에 있다. 전복은 3월-11월에 다시마, 11월-3월에 미역을 먹고 자란다. 청정해역인 완도에는 미역과 다시마가 풍부하다. 그래서 전복 먹이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곽승호씨는 ''''제가 전복양식에 뛰어들 때만 해도 광어 양식하는 분들이 말렸죠, 양식기간이 3-4년이나 걸려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거였죠. 하지만 먹잇감이 풍부하다는 이점을 살리면 된다는, 저의 판단이 적중한 거죠.'''' 그는 이어 ''''완도는 세계적으로 전복을 양식하는데 가장 좋은 곳이다. 완도 전복은 질이 좋은 해조류를 먹고 자라 세계적인 우수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ㅎㅎ

     

    그러나 지난해 한 때 전복 가격의 폭락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3년 이후 전복양식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도군은 대도시 향우를 중심으로 ''''전복 먹기 운동''''을 벌였다. 작년 추석과 올해 설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지금은 일본, 중국, 홍콩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의 양식전복을 많이 수입하는 추세여서 내수 전복가격 올라가고 있다. 완도군은 전복의 안정적인 유통을 위해 ''''완도군 전복유통주식회사''''를 오는 4월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지원금 20억원, 군 지원금 12억 5천만원, 그리고 어가 출자금을 포함해 100억 규모의 자본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완도군은 ''특산품 맛보기 완도군 이숍''을 통해 전복,멸치,김,미역,다시마, 톳 등을 판매하고 있다.

    완도군 이숍:www.wandoguneshop.com, 한글 도메인 http://완도군 이숍
    새어민수산: 061)554-9994,061)553-5271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