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혜미 (사진=블랙스완 공식 페이스북)
채무 논란이 제기된 블랙스완 혜미 측이 고소인 A씨를 협박 및 성추행 혐의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블랙스완 소속사 디알뮤직은 10일 공식입장을 내어 혜미는 디알뮤직 고문변호사인 법무법인 천지로의 구교실 대표 변호사를 선임, 최근 사기 사건 고소인 A씨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협박죄 △성추행 등 혐의로 강경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디알뮤직은 블랙스완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A씨와 최초 보도 매체에 △업무방해 △명예훼손 △정정(반론) 보도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함께 취하겠다고 부연했다. 디알뮤직은 "혜미양의 예기치 않은 사기 피소 사건에 매우 당혹스럽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하다"면서도"혜미양에게 확인 결과, 최초 보도된 내용이 왜곡되고, 과도하게 부풀려진 부분이 많다"라고 전했다.
혜미는 소속사를 통해 "우선 경솔한 행동으로 소속사와 팬 여러분께 누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SNS로 만났다고 했지만, 사실은 아프리카TV BJ로 잠시 활동하던 기간 수도 없이 별풍선을 제공한 '아프리카 회장'(별풍선을 많이 협찬하는 사람을 속칭 ’회장‘이라고 함)이 있어, 고마운 마음에 만남을 가졌던 것이지 다른 뜻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A씨가 숙소인 오피스텔에 와서 술 마시며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며 잠자리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해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500만 원이란 돈을 빌린 것 외에는, 대부분 A씨 본인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다. 연락도 없이 집에 찾아오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지만, 성적인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 오피스텔 보증금이라고 표현된 금원도 고소인 주장과 같이 수천만 원이 아닌 120만 원에 불과하다"라고 전했다.
혜미는 "빌린 500만 원도 11월 이후 변제하겠다는 의사표시를 명확히 했고, 여자로서 계속 잠자리 요구나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서워 연락을 피한 것이지 사기를 치거나 악의적으로 잠수를 탄 적이 없다. 어차피 활동을 시작하는데 잠적은 할 수가 없다. 법적 소송을 통해 조목조목 모든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라며 "오피스텔을 남자들과의 비밀 데이트 장소로 이용했다는 등 이상한 여성으로 표현한 것은 참을 수 없다.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인과 증거가 다 있다"라고 주장했다.
디알뮤직은 "혜미양은 2015년부터 라니아로 계약이 돼 있었고, 6개월 계약 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블랙스완 데뷔 첫 곡 활동으로 마감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지난 7일 이미 계약이 만료된 상태로 더 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다. 사실상 개인적 일에 회사가 대응할 의무는 없지만, 혜미양을 적극 도울 것이다. 무책임한 악의적 폭로로 심혈을 기울여 론칭한 프로젝트에 결정적 흠이 갔으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데뷔한 블랙스완은 라니아가 재데뷔한 그룹으로 혜미, 영혼, 파투, 주디, 레아로 구성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지난달 16일 정규앨범 '굿바이 라니아'(Goodbye RANIA)를 내고 더블 타이틀곡 '투나잇'(Tonight), '오버 앤 오버'(Over & Over)로 활동 중이다.
앞서 디스패치는 2015년 라니아로 데뷔한 혜미가 직장인 A씨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9일 보도했다. 2018년 12월 SNS를 통해 혜미를 알게 됐고 오프라인으로 만날 만큼 가까운 친구가 되었는데, 혜미가 먼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후 아이돌로 성공하면 돈을 갚겠다고 했으나 연락처를 바꾸고 잠적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
혜미의 채무 논란으로 인해 블랙스완은 오는 11일부터 공식 활동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