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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앞으로 폭염·호우 등 '극한 기후' 증가할 것"



사건/사고

    기상청 "앞으로 폭염·호우 등 '극한 기후' 증가할 것"

    기상청, 우리나라 이상기후 현황 및 지구 기후 전망 발표
    올해 6월 '때 이른 폭염', 7월 '큰 기온변동'…'긴 장마'까지
    기온상승에 따라 '고온 및 호우' 극한기후지수 증가

    (사진=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50일을 넘어서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기온 상승이 가속하면서 이와 같은 이상기후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은 때 이른 폭염으로 '역대 1위'(22.8도, 평년 21.2도)를 기록한 반면, 7월에는 매우 선선해 이례적으로 7월의 평균기온(22.7도)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6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자주 받아 여름철 전국 강수량이 879.0mm로 평년(470.6~604.0mm)보다 많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면서 "(16일 종료시) 중부(54일)와 제주(49일)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북극 고온현상'을 꼽았다. 이는 6월 말부터 북극 지역 바다의 바다얼음(해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해양에서 대기로 열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북극고온현상(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올해 1~6월의 시베리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6월 20일에는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에서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면서 "기후학자들은 이 같은 폭염이 인간이 자행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없었더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극 고온현상이 발생하면서 '제트기류'도 약해지는 등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찬 공기와 기온·습도가 높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이 전선이 우리나라를 오르내리며 장마철이 길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앞으로 기온 상승에 따라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최근(2011~2019년)이 과거(1912~1920년)보다 1.8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86.1mm 증가했다"면서 "기온 상승에 따라 고온 관련 극한기후지수는 증가, 강한 강수는 증가하고 약한 강수는 감소하는 등 '강수의 양극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21세기 말(2071~2100년) 기후 전망은 평균기온이 현재 대비 1.7~4.4도가량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은 6.6~13.2% 증가할 것"이라며 "폭염··열대야·여름일수와 같은 고온 극한기후지수는 증가, 5일 최다강수량·강수강도와 같은 호우 극한기후지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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