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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철 "모았다가 한꺼번에... '물폭탄'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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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장은철 "모았다가 한꺼번에... '물폭탄'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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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태평양 고기압 북상 않고 버텨
    원인? 시베리아 고온 현상 때문?
    제트 기류 때문? 인과관계 불분명
    60년 간 한반도 강수 관측 결과...
    총량은 비슷한데 물폭탄은 늘어
    태풍 '장미' 강수 많이 동반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은철(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도대체 비가 왜 이렇게 오는 걸까요?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깨고 있는 이번 장마. 이게 혹시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건가? 여러분들 궁금하시죠. 기상학자 한 분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장은철 교수 만나보죠. 장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장은철> 네, 안녕하십니까? 장은철입니다.

    ◇ 김현정> 올 장마가 도대체 왜 이렇게 긴 건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북쪽의 찬공기가 꼼짝 않고 버티고 있어서 그렇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장은철> 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인가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부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건너고 있다. 황진환기자
    ◆ 장은철> 장마가 형성이 되는 것 자체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윤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가져오는 기단하고 북쪽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기단이 만나서 경계면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돼서 전선상에서 비가 내리는 현상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장은철> 그런데 예년 같으면 보통 6월 중순이나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남쪽부터 차례대로 받으면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점점 북상을 하면서 장마도 같이 북상을 하는 현상인데.

    ◇ 김현정> 사라지는 건데.

    ◆ 장은철> 올해는 특이한 점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은 잘했는데 이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체전선, 강수를 내리는 강수대가 지금 계속 한반도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 올라가지 못하고 장마전선은 형성은 됐는데 그 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을 오르락내리락 밀당하듯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거군요?

    ◆ 장은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찬공기가 왜 올해는 그렇게 떡 버티고 있는가 그게 궁금해요.

    ◆ 장은철> 저희도 궁금합니다. 저희가 현재 지금 실시간으로 관측되는 자료들만 가지고 분석을 했을 때는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반도 북쪽에 지금 버티고 있는 차가운 공기가 주된 원인이다라고 판단은 되는데 이것이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런 버팀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 다 가능한 얘기이긴 한데 명확하게 짚기는 어렵긴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시베리아 쪽의 고온 현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분명히 주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 김현정> 시베리아에서 큰 산불나고 거기가 고온현상이 있으니까 그 밑에 있는 찬공기가 거기를 뚫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군요?

    ◆ 장은철> 다소 구체적인 것들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단정 짓기는 아직 어렵기는 한데요. 원인 중 하나로 지금 파악은 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원인이라고 조금 힘들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런 원인을 제시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북극의 찬기운이 못하도록 꽉 잡고 있는 게 제트기류인데 그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느슨하게 풀어진 게 결국 이렇게 영향주고 있는 거 아니냐 제트기류가 흐트러지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다 흐트러뜨린 거 아니냐 이런 분석 하는 분도 계시던데요?

    ◆ 장은철> 연관 관계로 따지면 가능한 설명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조금 조심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일단 제트 자체는 남쪽과 북쪽의 온도 차이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데요. 과연 이 제트가 강화되고 약화되는 것이 남북의 온도를 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온도 자체가 제트를 바꾸고 있는 건지 제트가 온도를 바꾸고 있는 건지 어느 것이 원인이고 어느 것이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실 좀 면밀하게, 둘 다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 김현정> 학자 분들은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 단정짓기는 어렵다, 연구를 해 봐야 된다, 그 말씀이신 거네요?

    ◆ 장은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교수님, 왜 이런지에 대한 원인에 대한 부분은 차차 연구를 좀 해 보신다고 하더라도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말씀해 주실 수 있잖아요. 지금 현상이 어떤고 하니 길다는 게 팩트고 소위 ‘물폭탄’이라고 할 수 있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이 상황, 이것도 팩트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연구를 해 보셨습니까?

    ◆ 장은철> 이 부분은 저희가 통계적으로 분석을 한 내용들이 좀 있는데요. 지난 60년 동안 저희가 한반도에 있는 강수 관측지점들에서 강수량과 그리고 시간당 강수가 얼마나 내리는지 강수 강도를 분석해 봤는데 강수량도 증가를 한다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아주 뚜렷하다라고 보기는 사실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60년 동안 분석을 했을 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는 강수 강도가 높은 집중호우의 형태는 명확하게 증가를 하고 있는 상태다라는 것은 저희가 분석 결과로 확인을 하였습니다.

    ◇ 김현정> 전체적인 총량은 같은데 확 내렸다 그치는 집중호우가 잦아진 건 분명한 추세다?

    ◆ 장은철>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장은철>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마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나는 온난화 때문에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 중에 포함되는 최대 수중기 양이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일대에 수증기량이 증가한 게 하나의 원인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 서해하고 동해 온난화 속도가 사실 전 세계 온난화 평균이랑 아니면 정도들을 봤을 때도 빠른 편에 들어갑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장은철>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에서 온난화 때문에 온도가 더 빠르게 올라갔다는 얘기는 대기 불안정도가 증가했다는 얘기가 되고요. 그러면 결론적으로는 같은 양의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더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소나기와 같은 형태로 짧은 시간에 가지고 있는 양들을 한 번에 내리는 형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집중호우가 증가하고 있는 하나의 원인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6일 오전 임진강 인근인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1리에 시내버스에가 침수돼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장마전선이 왜 이렇게 오래 머무느냐에 대해서는 딱 지구온난화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패턴이 집중호우 쪽으로 가고 있는 것, 이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맞아 보인다. 이렇게 지금 학자들은 보고 계시는 거군요.

    ◆ 장은철>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5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데 교수님 이 장미는 어떤 태풍으로 분석하고 계세요?

    ◆ 장은철> 현재 바람이나 아니면 그 중심 기압 그리고 크기를 봤을 때 아주 강한 태풍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발달하는 정도도 뭐 이후에 아주 크게 발달한다라고 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상청에서도 빠르게 온대저기압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전반적인 동아시아 상황들을 봤을 때도 강수를 많이 동반을 한 태풍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비가 많이 오는 태풍?

    ◆ 장은철> 네.

    ◇ 김현정> 지금 중국도 비가 많이 오고 일본도 이번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다 우리랑 비슷한 영향인 건가요?

    ◆ 장은철> 중국하고 일본도 우리처럼 장마 구조를 계속 가지고요. 우리보다 조금 더 먼저 시작을 하긴 합니다만 예년을 보면 실제로 비가 내리는 구조는 다릅니다. 일본 장마 그리고 우리 장마, 중국 장마가 다 다른데. 적어도 올해 6~7월에 이미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고요. 원인 자체는 지금 우리하고 거의 같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한 상태에서 북쪽으로 이동을 하지 못하는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동일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중국도 지금 샨샤댐이 무너지느냐 마느냐 할 정도로 비가 오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같은 찬기운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거와 같은 원인인 거군요.

    ◆ 장은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장미가 큰 상처를 내지 않기를 바라면서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 장은철>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장은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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