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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힐링센터 관리인 윤미향 父 지정, 사려 깊지 못했다"



인권/복지

    정의연 "힐링센터 관리인 윤미향 父 지정, 사려 깊지 못했다"

    윤미향 당선인 아버지가 힐링센터 관리인으로 활동
    "인건비, 관리비로 7년간 7580만 원 지급받아"
    "힐링센터는 미래세대 교육과 활동 지원의 공간이기도 해"
    "반값 매각은 인정"…"기부금 손실 송구"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기자회견에서 이상희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 관리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맡긴 뒤 지난달까지 6년여간 7천여만 원을 지급해 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정의연은 16일 오후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정기부금을 받아 건립한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하 힐링센터)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부친은 힐링센터 뒷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공간에 머물며 건물 경비 및 관리 업무를 맡았다. 정의연은 "힐링센터에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아 관리 소홀의 우려가 있었다"며 "건물의 일상적 관리를 위해 교회 사택 관리사 경험이 있던 윤 전 대표의 부친에게 건물관리 요청을 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부친은 쉼터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총 7580만 원을 지급받았다. 2014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는 관리비와 인건비 명목으로 월 120만 원을,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관리비 명목으로 월 50만 원을 지급받았다.

    다만 정의연은 "친인척을 관리인으로 지정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언론의 보도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힐링센터에 머물지 않았고, 윤 전 대표의 부친만이 주로 머물며 관리인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힐링센터에서 정의연·정대협 및 외부단체의 수련회 행사가 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목적에 어긋나게 운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날 정의연은 '힐링센터 전용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정의연은 "힐링센터는 할머니들의 쉼과 치유라는 주목적 이외에,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알리고 인권과 평화 가치 확산을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과 활동 지원의 공간이기도 했다"면서 "기지촌 할머니와의 만남의 장, 정대협 자원활동가와 함께하는 모임 등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요시위 참가, 증언 활동 등 할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안성에 상시 거주하기가 어려웠다"며 "기타 사업 또한 사무처 인력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목적에 따른 운영이 이뤄지지 못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의를 통해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값 매각 의혹'에 대해서는 "힐링센터 매입은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 하락과 주변 부동산 가격의 변화로 매매가가 현재 시세대로 결정됐다"며 "매도계약은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실이 발생하게 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힐링센터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의연은 7억 5천만 원으로 힐링센터를 구입했지만, 매각 금액은 매입 금액보다 3억 원 정도 낮은 4억 원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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