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천화재, 지하2층 아닌 지하1층 발화 가능성 '무게'



경인

    이천화재, 지하2층 아닌 지하1층 발화 가능성 '무게'

    지하2층 작업자, "우레탄 양성작업 안해…도포는 지난달 끝나"
    지하1층에 우레탄 도포 작업팀 목격

    검은 연기 속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발화지점이 소방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지하2층에서 작업을 했던 이모(53)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하 2층은 우레탄 도포 작업이 3월에 이미 끝난 상태였다"며 "우레탄 유증기가 가득 차 있었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지하2층에서 우레탄 양성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원인 모를 불꽃과 반응해 화재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소방당국의 추정을 이씨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창고는 샌드위치 패널 위에 우레탄 도포를 하고, 그 위에 강판으로 마감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며 "지하2층은 27일부터 강판 마감 작업을 해왔고, 어제는 우리 팀 7명과 에어컨 냉매를 주입하는 기사 한 명만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2층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 있는 작업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이 지하2층 내부에서 발생했다면 화재 직후 입구가 막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빠져나왔을 때 천장에서 불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는 동료의 얘기도 들었다"며 자신의 주장을 뒤받침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지하 1층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씨는 "지하1층에 우레탄 도포 작업팀이 들어와 있는 것을 봤다"며 "실제 도포 작업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도포작업을 했다면 유증기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씨의 가정대로 지하1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면, 위층에서부터 불이 내려왔다는 이씨의 주장과 지상 2층에서 작업중 아래층에서 유독가스가 올라왔다는 또다른 생존자들의 증언이 모두 충족된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